Increcable Crystal RCA·XLR Cable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추구하다
한은혜 2017-01-11 17:38:15

글 이현모

 


이번에 시청한 케이블은 인크레커블이라는 다소 생소한 오디오 업체의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이다. 인크레커블은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오디오 전문 업체이다. 현재 ‘iAMP’라는 진공관 앰프 라인업을 필두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진동 억제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인크레커블의 목표는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하려는 데 있다. 그래서 앰프나 케이블의 스펙보다 실제로 들리는 소리를 더 신뢰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각 제품 라인업마다 ‘i’라는 글자가 붙는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듣는 소리를 스펙보다 더 중요시 여긴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인크레커블의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에도 역시 ‘i’가 들어간 ‘iLISTEN’이라는 라인업 명이 붙어 있는데, ‘내가 듣는 오디오 인터커넥트 케이블’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4N OFHC(Oxygen Free High Conductivity) 구리 도체를 사용하고 있고, 절연체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차폐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선재와 같은 도체로 만든 편조 실드로 차폐를 하고 있으며, 외부를 은박으로 감싸서 한 번 더 차폐를 하고 있고, 테플론 유전체도 사용한다. 그리고 투명한 소리를 만들기 위해 제작 시 무연 2% 은납을 사용하고 있다. 인크레커블의 모든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출고 전에 점검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며,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케이블은 특이하게 좌우 케이블을 꼬아서 묶어 놓았다.


크리스털 오디오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로 크릭 에볼루션 50CD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에 하베스의 모니터 40.2 스피커를 연결했다. 또한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인터커넥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 속에서 매우 명징한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건반 음 하나하나의 배음이 더 선명히 살아나는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사실적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약간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그려 낸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명료하고 힘 있게 들린다.


기기의 스펙보다는 자신이 직접 듣는 소리를 더 중요시 여긴다는 인크레커블의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멀리서 들리는 불분명한 소리가 아니라 가까이에서 듣는 선명한 소리를 중요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 케이블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명징한 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크리스털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들려줄 것은 더 선명하게 들려주는 인터커넥트 케이블이다.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Crystal RCA Cable 가격 27만6천원(1.5m)


Crystal XLR Cable 가격 33만6천원(1.5m)

 

<월간 오디오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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