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 Plus Black Mesh Oval 9 Speaker Cable 음악 신호 전송에 주목한 독특한 형태의 케이블
한은혜 2017-01-11 17:40:52

글 이현모

 

 


요즘 오디오 기기의 성능이 나날이 좋아지고, 상향 평준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오디오 애호가의 입장에선 무척 좋은 일이다. 그런데 의외로 오디오 기기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에 대해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적극적으로 소리를 만드는 기기에 비해서 케이블은 기기에서 만들어 낸 소리를 전송할 때 소리를 덜 가감하거나 덜 왜곡해야 좋은 케이블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러므로 좋은 케이블의 역할이 과거보다 더 커진 것이다.
아날리시스 플러스는 미국에서 1993년에 설립한 이래로,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를 획득한 독특한 형태의 ‘할로우 오발(속이 빈 타원형)’ 디자인의 케이블을 개발해 왔다. 현재 이 디자인의 선재를 이용해 프로용과 홈 오디오용으로 다양한 케이블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얼마 전에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클리어 오발(Clear Oval) 스피커 케이블과 오발 원(Oval One)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시청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블랙 메시 오발(Black Mesh Oval) 9 스피커 케이블을 시청했다.


블랙 메시 오발 9 스피커 케이블은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스피커 케이블 라인에서는 중상위급에 속한다. 이름의 숫자 ‘9’가 뜻하는 것은 케이블의 굵기가 9AWG에 달한다는 것이며, 외부 굵기는 20×8mm이다. 이 정도 굵기라면 상당한 양의 전류가 흐를 수 있어서 대형 스피커 시스템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도체로 고순도의 무산소 동선을 사용했고, 금도금된 말굽, 바나나, 핀 단자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이 스피커 케이블에도 동사가 자랑하는 특허 방식인 할로우 오발 디자인 설계를 적용했다. 이 디자인은 도체를 흘러가는 신호 주파수의 변화에도 안정되게 저항치를 유지하고, 도체의 단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에 하베스의 모니터 40.2 스피커를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서는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더 힘이 붙으며 풍부하게 들리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자연스러운 음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질감이 잘 살아나며, 더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풍요로우면서도 더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가 명료하면서도 힘이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블랙 메시 오발 9 스피커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자마자 더 생기 있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특정 대역이 두드러지는 현상은 전혀 없으면서도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아날리시스 플러스만의 독자적 기술력인 할로우 오발 디자인에 충분한 도체의 굵기 확보를 통해 음악 신호 전송을 매우 원활히 함으로써 더욱 생동감 있는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일깨워 준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30만원(3m)

 

<월간 오디오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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