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ogrand Cables Tchaikovsky XLR Cable 세상에 둘도 없는 독특한 노르웨이산 케이블
한은혜 2017-01-11 17:44:26

글 이현모

 


스코그란드 케이블의 차이코프스키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동사의 제품으로는 두 번째로 시청하는 제품이다. 스코그란드 케이블은 제품들은 고도로 숙련된 노르웨이의 장인들에 의해서 제조되며, 현재 스피커 케이블, 인터커넥트 케이블, 파워 케이블 등 여러 오디오용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미 해외 유명 오디오 그룹에 의해 선택되거나 오디오 전문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동사는 보급형 제품인 라흐마니노프 라인에서부터 최상위 베토벤 라인까지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그 사이에는 브람스, 라벨, 차이코프스키, 바그너, 그리그 라인이 있는데, 모두 클래식 작곡가의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동사의 개발자는 필자처럼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코그란드 케이블에서는 차이코프스키라는 이름으로 스피커 케이블, 인터커넥트 케이블, 점퍼 케이블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케이블들의 공통점은, OCC 솔리드 코어 도체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과 극도로 낮은 유전율을 자랑하는 섬유재와 PTFE 튜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시청한 차이코프스키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24AWG 굵기의 고순도 OCC(Ohno Continuous Cast) 구리 솔리드 코어 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얇은 동박으로 실드 처리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외부를 실크 슬리브로 처리해 고급스러움과 음질 개선을 도모한 것이다. 단자는 로듐 도금 처리했다.
스코그란드의 차이코프스키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에 하베스의 모니터 40.2 스피커를 연결했다. 또한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인터커넥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이 정도 기기라면 이 케이블의 성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아믈랭의 피아노가 무대가 더 커진 것처럼 더 명료한 소리로 울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부드러움 속에서도 질감과 음색이 사실적으로 살아나며, 피아노의 음도 더 명료해졌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의 시작 부분에서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는 더 넓은 음향 무대에서 명료하면서도 힘 있게 들리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그렇다.
스코그란드의 차이코프스키 XLR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솔리드 코어의 고순도 OCC 구리 도체를 사용하고, 스코그란드만의 절연 방식으로 설계함으로써 입체감이 더 크면서도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선명한 악기 소리와 목소리를 들려주는 하이엔드 케이블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000만원(1.5m)

 

<월간 오디오 2017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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