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AVR-X3300W 일석삼조의 매력을 지닌 데논의 새로운 AV 리시버
한은혜 2017-01-11 17:52:06

글 월간오디오

 


2016년, AV 리시버 시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돌비 애트모스와 DTS:X라는 새로운 음향 포맷과 4K를 앞세운 블루레이 디스크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발전하는 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가고 변화할지 알 수 없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따라가는 것만으로 벅차지만, 기존보다 좋은 화질과 음성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언젠가 가정에서 아이맥스 스크린 사이즈와 극장보다 더 훌륭한 음성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가정이 이제 서서히 가시권에 놓인 것이 아닌가 싶다.
기술 평준화는 AV 리시버의 기본적인 성능을 상향평준화시키고, 어느 제조사를 선택하더라도 기본적인 성능이 보장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제조업체는 기본 성능 말고도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해서 타사와 다른 차별성을 부여하는 추세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성능 우선보다는 기호에 따른 선택이 많아졌다.
데논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부가 기능도 우수한, 동급 가격대 리시버에서는 제왕격인 AVR-X3300W을 발표했다. 해외 전문 리뷰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았는데, 소개를 위해서 사용해 보니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이 되는 점이 많았다. AVR-X3300W는 4K 영상과 돌비 애트모스, DTS:X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리시버이며, 차세대 블루레이 표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7.2채널 스피커를 지원하는 앰프로, 스피커를 여러 개 추가할 필요 없이 차세대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기존 5.1채널 이외에 후면 서라운드 백 L과 R 단자를 이용해서 차세대 음성 포맷을 구현할 수 있다.
HDMI 2.0a·HDCP 2.2를 완벽하게 지원하면서 전면 1개 + 후면 7개의 HDMI 입력 단자와 2개의 HDMI 출력 단자를 내장하고 있다. 그리고 매우 넉넉한 입력단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 2개의 옵티컬과 코액셜 디지털 음성 단자를 가지고 있고, 아날로그 컴포넌트 비디오 단자를 2개를 가지고 있어서 기존 DVD 플레이어나 LD 플레이어까지도 연결이 가능하다. 3개의 컴포지트 입력단도 가지고 있어서 VCR이나 캠코더도 연결이 가능하다. 신형 제품들이 가끔 구형 단자를 지원하는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예전 소스기기들을 신형 AV 리시버에서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이다. 데논이 신형과 구형 제품 모두를 쉽게 연결하도록 한 이와 같은 배려는 칭찬할 점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많이 빠져 있는 FM·AM 튜너는 특히나 요긴하기까지 하다.


AVR-X3300W의 디자인은 왼쪽에는 소스 선택 다이얼을 배치하고 우측에는 볼륨 다이얼을 배치해서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자주 사용하는 소스 입력단을 마련하고, 그 하단에 추가적인 입력단을 배치해서 미적인 균형 감각 또한 갖추었다. 또한 리시버 전면에 많은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으면 사용은 편리하지만 복잡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는데, 이 리시버에는 심플하게 전면에 USB 단자와 HDMI 단자만 추가하고 있다.
AVR-X3300W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말고는 다른 소스기기가 과연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올인원 시스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전면 USB 단자는 최신 애플 제품들을 지원한다(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한 후 최신 아이폰까지 USB 연결로 인식과 작동이 잘 되었다). 리시버 후면을 보면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RJ45 단자와 2G/5G 주파수로 연결 가능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겸용 안테나 2개가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음원을 즐기는 시대에 맞추어서 블루투스와 네트워크 플레이(DLNA, 에어플레이)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무선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가는 이제 제품 선택에 있어 하나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인터넷 라디오와 스포티파이 서비스, 리모트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어플(App)의 중요성은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과거에는 리모컨만 있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기능이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진 최신 리시버를 세팅하거나 조절하는 것은 리모컨만으로 부족하다. 데논은 편리한 세팅을 위해서 크롬이나 익스플로러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한 리시버 세팅도 제공한다. 동일 내부 네트워크상에 위치하고, 리시버가 가진 내부 IP 주소(192.168.0.X)만 확인이 되면 IP 주소를 브라우저에서 호출만 하면 간편하게 앰프의 모든 세팅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동일하게 스마트폰 어플로도 리시버 세팅이 가능하다.
AVR-X3300W의 강점은 FLAC·ALAC·AIFF·DSD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도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지 못하면 가지고 있는 음원 포맷을 변환해 줘야 하는데, 그 많은 음원 포맷을 변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한다고 해도 매우 고역이다. 하이파이 유저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DSD·FLAC 고음질 음원 재생은 다른 제조사와 차별되는 장점이다.


무선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 어플로 컨트롤하면서 NAS에 저장된 24비트/192kHz FLAC 음원을 네트워크로 재생해 봤는데, 딜레이 현상도 없이 부드럽게 재생이 되었다. 이 정도라면 리시버를 구매했더니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하나 더 서비스로 따라왔네 라고 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돌비 애트모스와 DTS:X 시연 디스크를 시청해 보니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나 <매드맥스>와 <트랜스포머>의 돌비 애트모스 음성은 차세대 음성 트랙이 가지는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사용자를 매료시킨다. 8Ω에서 105W까지 나오는 출력은 멀티채널 분리도 또한 좋지만 데논 특유의 명쾌하면서도 단단하고 두터운 음성에서 빛을 발하게 한다.
사운드 보정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테스트를 했을 때도 대단하다는 느낌을 줬는데, 사용해서 설정한 후에는 더 뛰어난 음향과 분리도가 향상된다. 구매 후 처음 설치할 때 사운드 보정 마이크를 이용한 스피커 설정을 권한다. 돌비와 DTS가 제공하는 음장 모드 이외에 데논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음장 모드로 록, 재즈, 모노, 게임, 매트릭스, 버추얼 모드가 제공되어 기본적인 음장 모드는 충분하다.


AVR-X3300W가 트렌드에 발 빠르게 따르면서 대응한다고 느낀 점은 하이파이 유저를 위한 배려들인데, 이 리시버에서는 음성 신호 이외에 불필요한 작동 회로를 차단하는 퓨어 다이렉트 기능을 제공하며, AVR-X3300W 리시버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출력과 소리를 얻을 수 있지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프리 아웃 단자를 마련해 별도의 파워 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을 열어 놓았다. 이 밖에도 에코 모드를 이용한 절전 기능과 스피커 선과 인터커넥터를 구분하기 위한 케이블 라벨을 여러 조 제공하고 있는데, 작은 것에까지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고 느껴졌다.
최신 리시버들은 너무나 많은 기능이 제공되어서 최신 스마트폰같이 오히려 사용자가 무슨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예전부터 익숙한 기능만 사용하게 되는데, 이건 잔칫상에서 고기만 먹고 다른 산해진미를 먹어 보지 못한 경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데논의 한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한글 매뉴얼 PDF을 숙지한 후 데논이 다양하게 준비한 AVR-X3300W의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AVR-X3300W은 1개의 AV 리시버 제품을 구매하고 배달된 박스를 오픈했더니 서비스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하이파이 제품까지 같이 온 기분 좋은 일석삼조의 제품이다. 데논은 역시 사용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50만원   채널 7.2채널   실효 출력 105W(8Ω), 135W(6Ω)   HDMI 입력 8   HDMI 출력 2
DTS:X/돌비 애트모스 지원   컴포지트 입력 3   컴포넌트 입력 2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A×1
서브우퍼 출력 2    헤드폰 출력 지원   튜너 지원(FM·AM)   아날로그 입력 RCA×5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3.4×16.7×38.9cm   무게 10.8kg

 

<월간 오디오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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