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승영
디지털 스트리밍의 양적 확산, 점진적 고해상도화 등을 고려할 때 이더넷 케이블(랜선)의 고급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처음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대중적 의구심이 귀를 통해서 점차 해소되었듯이, 이 데이터 전용 케이블이 전송하는 대용량의 음원 파일의 품질에 대해서 그 편차를 의심할 일은 이제 별로 없어 보인다. 다만 사용자 환경에 따라서 가격의 가치가 서로 다르게 여겨질 뿐이다.
지난번 블루 헤븐 이더넷 케이블의 설명에서 ‘노도스트의 유일한 랜선’이라고 강조했는데, 불과 한 달 사이에 본 노스 2 라인업에 상위 제품이 생겨나 있었다. 필자가 미처 확인을 못했다기보다 제품이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되었으며, 자사 및 타사의 현재 추세로 보아 아마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임달(Heimdall) 2 이더넷 케이블은 기본적인 지오메트리나 제작 방식은 블루 헤븐과 동일한 플랫폼(FEP 재질에 차폐 기능을 더하고 각 선재 간의 스페이싱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배열하고 제작해서 인슐레이팅의 품질을 높인 구조 등)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약 4배에 달하는 가격과 구성 내용을 고려할 때(블루 헤븐의 가격이 워낙 낮게 책정되어 생기는 현상), 품질 및 성능의 차이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선재는 블루 헤븐보다 한 단계 더 굵은 23AWG 구경의 상위 등급 무산소동 8가닥을 폴리머로 절연시켜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본 선재를 두 가닥씩 꼬아서 네 개의 다발로 만든 다음, 전체를 다시 꼬아서 은도금 동으로 실딩해서 이 전체를 붉은 색의 고강도 폴리머로 마감을 했다. 블루 헤븐 등급에 비해 굵어진 선재에 대한 내부 실딩의 정교함과 더불어 특히 시그널 케이블의 범주에서 더욱 민감한 전송 속도의 편차를 저감 혹은 없애기 위해 절단면의 정교한 처리 공정을 거쳐 제작된 상위 제품이다.
이러한 설계의 결과로 1000MHz까지의 주파수, 40GHz까지의 전송률을 달성했다고 한다. 전송 속도와 더불어 일반적인 데이터 전송 품질에 크게 관여하는 도체 내부의 물리적 진동과 공명, 외부로부터의 자기장 및 노이즈 차폐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결착 단자 또한 8P8C/RJ45를 사용해서 EMI와 ESD를 차단하는 성능과 자체 내구성을 높였다고 한다. 단자의 탈착 가이드 디자인도 다르지만 베이지와 블랙을 교차시킨 제품 컬러도 매력적이다. 소위 ‘막선’의 범주에서는 굳이 따질 일이 없겠으나, 고가의 이더넷 케이블이라면 성능 다음으로 이런 터미네이션 단자의 외관 디자인 또한 선택의 포인트가 됨은 물론이다.
본 제품을 우선 주목한 그룹으로서 특히 대용량 스토리지로부터 파일을 불러내어 전송을 하는 사용자와 대용량 파일 서비스사의 음원들을 스트리머를 통해 인터넷 전송을 받는 사용자 등이 우선 떠오른다. 전술했듯이 ‘막선’ 등급을 사용해서 시청하는 경우라면 우선 블루 헤븐부터 시청을 해볼 것을 권하며, 블루 헤븐이나 이미 타사의 전용 케이블을 사용 혹은 시청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특유의 지오메트리와 현재 가장 얇은 실딩 소재로 시그널 노이즈에 투철한 제작 방식을 갖고 있는 노도스트의 최상위 데이터 전송 품질을 한 번 체험해 보는 일은 무척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92만원(1m)
<월간 오디오 2017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