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 UDP-205 오디오와 홈시어터의 소스기기에 대한 퍼펙트 솔루션오포, 4K 플레이어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다
한은혜 2017-06-13 18:37:09

글 이재홍, 장현태

 


오디오와 홈시어터의 소스기기에 대한 퍼펙트 솔루션
글 | 이재홍



오포 UDP-205는 UDP-203과 비슷한 포장 형태이지만, 오디오용 토로이달 트랜스를 장착하고 2개의 오디오 보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훨씬 무겁고 크다. 첫 인상은 이전 BDP-105(D)보다 확실히 세련됨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윗면에 방열을 위해서 타공 구멍이 좀 많아졌다. 뒷면은 거의 BDP-105(D)와 비슷하지만, 외부 디지털 입력 단자 부분이 위로 올라와 있다. 나중에 윗면 상판을 열어 보니 2채널 아날로그 보드와 함께 붙어 있었다.
4K UHD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는 기능도 거의 같고, 전체적 구성도 BDP-105(D)와 많이 비슷하다. 비디오 쪽은 UDP-203과 동일하기 때문에 오디오 쪽으로 집중해서 시청해 보고 리뷰했다.
먼저 와이파이 셋업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TV에 연결해보니 이미 가장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와이파이 설정을 마치고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니 아주 잘 된다. 확실히 이전 BDP-103/105(D)의 앱보다 한층 더 편리해졌고,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음악 파일이 든 외장 하드를 USB에 연결하고 정전형 타입인 AKG K100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들어 보았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DSD 파일 재생 능력인데, BDP-105(D)가 DSD64에 제한되어 있었던 것에 비해, DSD128 파일도 잘 재생된다. PCM 파일의 경우 192kHz 파일 역시 잘 재생된다.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디테일이 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BDP-105에 비해 칩이 가장 최신이며, 가장 비싼 칩인 ES9038 프로를 2채널과 서라운드 채널에 각각 하나씩 사용했는데, 덕분에 다이내믹 레인지가 증가하고, 청감 상으로 좀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UDP-205의 내부를 보기 위해 윗면 케이스를 열어 보았더니, 그 구조가 BDP-105(D)와 거의 같은 구조이다. 다른 점은 외부 디지털 입력 보드가 2채널 스테레오 보드와 일체화되었다는 것으로, 기능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다.
전원을 살펴보면 비디오와 컨트롤은 스위칭 전원 방식, 오디오는 토로이달 트랜스를 통한 리니어 전원 방식을 사용한 것 역시 동일하다. 2채널 스테레오 DAC 보드를 보면 ES9038 프로 칩에 하얀색 캡을 씌워 놓았다. 방열판 같지는 않고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현존 최고가, 최고 성능의 칩임에는 분명하다.
BDP-203에서 사용한 일본 아사히 카세이 사의 8채널 칩인 AK4458VN의 성능도 좋지만, 그래도 ES9038 프로 칩과는 경차와 리무진 정도의 체급 차이가 있다. 전류 소모량이 꽤 되어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반면 AK4458VN은 LG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칩이고, 다수의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서 채용한다.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밑에 보이는 클록인데, 이전보다 더 고 정밀한 것이 채용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오디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충실한 전원부, 클록의 정밀도, 그리고 페이즈 노이즈가 적은 것을 사용하는 것인데, 전작 BDP-105(D)에서는 이 부분이 간과되어 튜닝의 주요 대상 중 하나이기도 했다. 알루미늄 메탈 캡에 씌워 있어 정확한 주파수를 알 수 없었는데, BDP-105(D)와 같이 54MHz를 썼는지 아니면 80MHz 이상을 사용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전체적인 회로 구성은 BDP-105(D)와 거의 같지만, 좀더 표면 실장형 부품 사용으로 깔끔해진 느낌이다.
UDP-205에는 UDP-203에 없던 ‘HDMI 오디오 지터 리덕션 회로’가 추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터는 HDMI 출력 오디오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인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인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따라서 연결하는 AV 프로세서나 AV 리시버의 HDMI 오디오 입력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도 대부분의 외부 D/A 컨버터들이 HDMI 오디오 입력 단자를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인데, 향후 점차 하이엔드 외장형 DAC 기기가 이 기능을 갖추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UDP-205의 경우에는 미리 잘 대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채널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 2계통이 역시 준비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밸런스 출력의 음질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밸런스 출력은 인터커넥터 선이 길 때(길게는 100m까지도) 잡음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용 기기에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데, 2m 이하의 길이라면 언밸런스 RCA 타입의 출력이 원리적으로 음질이 더 좋다. 다만 밸런스 쪽의 출력이 높기 때문에 이쪽이 더 좋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같은 음량으로 세팅하면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해 언밸런스 출력을 사용하여 필자의 JBL 하츠필드 스피커 유닛을 사용한 3웨이 멀티 앰프 시스템과 연결,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음악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BDP-105(D)보다 개선된 점은 밸런스가 잡혔다는 것이다. 전작 BDP-105(D)가 중·고음은 디테일하고 화사한 면이 돋보이는 반면, 중·저역의 역감과 균형감이 부족하여 나쁘게는 ‘소리가 날린다’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BDP-105(D)를 튜닝하고자 마음먹기도 했는데, 새로운 UDP-205에서는 음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 또 하나의 느낌은 더 자연스럽고 물 흐르는 듯한 편한 음으로 변한 점이다. 이것은 ES9038 프로 칩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오포 UDP-205는 전작 오포 소니카 DAC의 내부와 거의 동일하다. 다르게 말하면 UDP-205에서 비디오 회로와 BD-ROM 드라이브를 빼면 오포 소니카 DAC가 된다고 말할 정도이다.
UDP-205 기기 하나면 디지털 소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포맷에 대응할 수 있다. 이 기기 하나로 오디오와 홈시어터의 소스기기에 대한 고민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격대 성능비에서 아마 UDP-205를 따라올 기기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포, 4K 플레이어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다
글 | 장현태


오포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며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했으며,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포지션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오포의 하이파이 솔루션들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 밸리의 마운틴 뷰의 본사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성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조 기반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브랜드의 가치를 새로운 제품으로 재 입증하고 있다. 특히 유수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동사의 솔루션을 채용했던 점들도 오포를 더욱 신뢰하게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UHD 시대가 열리면서 플레이어 업체들이 최신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오포는 다시 한 번 준비된 브랜드답게 가장 먼저 선봉에 서고 있다. 동사는 2004년 처음으로 DVD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2009년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이은 새로운 4K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있다(참고로 UHD로 불리는 4K는 우리가 알고 있는 Full HD의 4배에 해당되는 2160p 해상도로 울트라 HD를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서 이슈가 되었던 오포의 새로운 4K 플레이어는 올해 초 한국에 UDP-203을 정식 런칭하면서 궁금증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UDP-203의 영상과 사운드 성능이 검증되면서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UDP-205에 대한 기대는 커지게 되었는데, 이제 리뷰를 통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특히 UDP-205는 철저히 기능보다는 충실한 기본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UDP-203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실제 제품을 접해보니 UDP-205는 또 다른 제품으로 완성되었다. 우선 영상 부분은 가볍게 살펴보고, 오디오적인 부분을 좀더 집중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시스템의 고해상도 성능 지원을 위해 새로운 전용 SoC를 개발하였는데, ARM 기반 쿼드 코어 방식으로 4K UHD 블루레이를 위한 OP8591 칩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오포가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을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최상의 4K UHD 플레이어를 위한 전용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10년 이상의 오랜 노하우가 반영된 최상의 디코더 프로세싱 기술의 적용이란 점이 눈에 띄며, HDR(High Dynamic Range) 확장 기능으로 HDR 10을 지원함으로써 UHD뿐만 아니라 Full HD 화면의 경우에도 명암 대비가 더욱 강조된 밸런스와 디테일이 향상되었다.
두 번째로 오디오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DAC 부분은 앞서 출시되었던 UDP-203에서 사용했던 아사히 카세이 사의 AK4458VN 칩이 아닌 ESS 사의 프리미엄급 DAC 칩인 사브레 ES9038 프로를 2채널 아날로그 전용 출력부와 7.1채널 출력부에 각각 1개씩 총 2개를 사용하고 있다. 이미 동사의 소니카 DAC를 통해 성능이 입증되었고, 하이엔드 DAC에서 채용되고 있는 최신 버전이다. 이를 통해 고음질 음원 재생 시 더욱 기대감을 부여해 주고 있으며, 시스템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120dB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USB DAC 부는 PCM의 경우 최대 32비트/768kHz 샘플레이트를 지원하며, DSD는 최대 DSD512을 지원함으로써 최신 버전의 고음질 재생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세 번째로 사용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HDMI 입·출력과 4K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로더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달리 버전이 다른 2개의 HDMI 출력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HDMI 2.0 단자를 통해 4K와 풀 HDMI 2.0 신호를 전송하며, 별도의 오디오 전용 HDMI 1.4 단자를 통해 기존 리시버들이나 HDMI 지원 앰프의 호환이 가능하다. HDMI 입력부는 7.1채널 192kHz 샘플레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전용 로더 메커니즘은 4K 디스크 동작 시 고속 회전을 고려하여 더욱 세심하게 디스크부 메커니즘을 특별 제작하였으며, 이를 통해 오류 억제 및 빠른 디스크 로딩을 가능하도록 했다.
네 번째로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케이스와 전원부 설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케이스의 경우는 새로운 더블 레이어 섀시 구조를 채택하여 진동 억제와 자체 소음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라인과 전원부는 철저히 개별 실드 구조를 채택하여 노이즈와 상호 간섭을 배제하고 있다. 아날로그 오디오부는 독립적인 리니어 전원을 구성하여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포머를 채용하였으며, 전원 회로부는 모두 실드 케이스로 처리, 견고한 케이스와 함께 안정적인 성능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원 가능한 포맷과 돌비 대응을 살펴보겠다. 디스크 영역은 4K UHD 블루레이에서 SACD까지 모든 비디오 및 오디오 디스크를 지원한다. 미디어 파일도 AIFF, ALAC, MKV, AVI, MP4, WAV, FLAC, APE, DSD 등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거의 대부분의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돌비 트루HD, DTS-HD 마스터 오디오, 돌비 애트모스와 DTS:X뿐만 아니라 멀티채널 DSD128과 멀티채널 24비트/192kHz PCM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USB 3.0의 적용으로 더욱 빨라진 외부 스토리지 지원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단지 타이달,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기능들은 배제되었는데, 철저히 UHD 플레이어 성능에 집중시킨 콘셉트로 정리하고 있다. 참고로 새로운 전용 어플인 UDP-20× 미디어 컨트롤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UDP-200 시리즈 제품의 리모컨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 면에서 디지털적인 재생 조건은 오디오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새로운 CPU를 통해 오디오 디코더 성능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여기에 고성능 신형 DAC 칩을 통한 다이내믹 레인지 상승이 더해져 디테일과 정갈함이 돋보인다. 특히 저역의 분해력이 좋으며, 저역 에너지는 쉽게 풀어지기보다는 견고함과 임팩트 있는 무게감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견고한 제품의 케이스와 전원부 퀄러티를 반영해준 듯하다.
정리를 해보면 UDP-205는 기존 모델들에서 인정받은 화질과 음질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며 한 걸음 더 나아간 모델이다. 그리고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된 오포의 플래그십 플레이어로 초기 4K 플레이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오포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4K 플레이어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고민해 왔다면 이런 장점들로 인해 망설임 없이 오포 UDP-205를 추천하고 싶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89만원   4K UHD 블루레이 지원   BD 프로필 BD-ROM 버전 3.1 프로필 6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3.0×2   USB 입력 PCM 768kHz, DSD 2.8/5.6/11.2/22.5MHz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HDMI 입력 1   HDMI 출력 2   아날로그 오디오 7.1채널, 5.1채널, 스테레오   주파수 응답 20Hz-160kHz(-3, +0.05dB)   S/N비 120dB 이상   THD+N 0.00018% 이하   출력 레벨 2.1±0.2V(RCA), 4.2±0.4V(XLR)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크로스토크 118dB 이상   크기(WHD) 43×12.3×31.1cm   무게 10kg
 

 

<월간 오디오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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