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A-10000 DHT 직열 3극관 클래스A 100W로 초대형 스피커를 쥐락펴락하다
한은혜 2016-10-05 18:00:15

글 김편

 


그리폰의 포세이돈(Poseidon)은 채널별로 중·고역부와 저역부가 별도 캐비닛에 담긴 트윈 타워 스피커다. 높이 199cm에 총 34개 유닛이 장착된 이 스피커 시스템의 총중량은 무려 900kg.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 마스터(Evidence Master)는 채널당 우퍼 4개, 미드레인지 유닛 2개, 트위터 2개가 가상 동축으로 도열된 높이 205cm, 중량 135kg의 3웨이 스피커다. 두 모델 모두 자타공인 초대형 하이엔드 스피커임에 틀림없다. 유닛수와 용적도 그렇지만 임피던스가 모두 4Ω이라 역시 관건은 파워 앰프의 매칭인데, 이들을 그야말로 ‘쥐락펴락’한 진공관 앰프를 최근 시청했다. 대한민국 제작사 올닉(Allnic)의 플래그십 모노블록 파워 앰프 A-10000 DHT였다.

직열 3극관 KR T1610을 병렬 싱글로 구동

A-10000 DHT는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진공관 앰프 제작에 관한 올닉의 노하우와 안목이 총동원되고 집약된 ‘작품’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출력관 얘기부터 시작한다. 높이 33.5cm로 현존하는 오디오용 진공관 중 가장 크고, 직열 3극관 중 가장 출력이 높은 KR T1610이 채널당 2개씩 장착됐다. 채널당 2개라고 해서 푸시풀이 아니라 병렬로 구동되는 싱글(패러럴 싱글)이다. 클래스A 증폭에 싱글 구동으로 채널당 100W(8Ω)를 뿜어내는 것이다.
KR T1610은 체코의 KR 오디오에서 1990년대 말 내놓은 직열 3극관인데, 올닉 박강수 대표 말로는 ‘인간이 만든 출력관 중에서 스펙이 가장 뛰어난’ 진공관이다. 박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KR T1610은 플레이트 손실이 150W로 굉장히 높다. 300B는 40W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큰 출력을 낼 수 있다. 그러면서 내부 저항이 극단적으로 낮다. 370Ω밖에 안 된다(300B는 700Ω). 더욱이 뮤(전압 증폭률)도 3.8로 낮기 때문에 오디오 출력관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스펙을 갖췄다.’

풀 DHT 구성의 클래스A 증폭 방식

모델명에도 들어갔듯이 A-10000 DHT는 투입된 모든 진공관이 직열 3극관(DHT, Direct Heated Triode)이다. 달궈진 히터에 의해 캐소드에서 전자가 방출되는 방열형이 아니라, 필라멘트를 직접 가열시켜 전자를 방출케 하는 직열형 3극관을 초단관, 드라이브관, 출력관에 모두 투입했다. 초단관에는 VT50(HL2의 영국 군용관), 드라이브관에는 KR242가 채널당 1개씩 장착됐다.
그러면 이렇게 모든 증폭을 직열 3극관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 아예 작정하고 박 대표에게 자세히 물었다. ‘직열 3극관은 태생이 오디오관이다. 방열관이나 5극관과는 다르다. 나오는 소리가 순수하고 맑고 투명하며 음악적이다. 그러나 출력관에 DHT를 쓰고 드라이브관에 방열관을 쓰면, 이는 완벽한 직열관 소리가 아니다. 방열관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올(All) DHT여야 하고, 그래서 만들기가 힘들다.’


드라이브관과 초단관에 숨은 비밀

사실 진공관 앰프의 소리 품질을 결정짓는 것은 출력관이 아니라 드라이브관이다. 같은 출력관이라도 드라이브관에 따라 천차만별의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를 많이 봤다. A-10000 DHT의 드라이브관은 KR242인데, 해외 유명 진공관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다 뒤져봐도 특성을 알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KR242는 올닉의 박 대표가 KR 오디오에 특주한 진공관이기 때문이다.
‘텔레풍겐의 RS242라는 직열 3극관이 있는데, 특성이 KR242와 비슷하지만 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가 KR 오디오에 특주를 넣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올닉만 쓰는 진공관이다. KR242는 플레이트 손실이 15W에 달할 정도로 거의 출력관에 가깝다. 드라이브관을 작게 쓰면 ‘언더피드’, 즉 출력관 KR T1610을 충분히 구동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출력관급 드라이브관으로 설계해 주문을 넣은 것이다. 또 하나, 드라이브관의 뮤는 20~30이 좋지만 직열관이 20을 넘기가 힘들어 16으로 맞췄다. KR242는 직열 드라이브관으로는 가장 좋은 스펙이다.’
초단관으로 쓰인 VT50은 뮤가 27, 플레이트 저항이 18㏀, gm(전류증폭률)이 1.5mA/V인 직열 3극관. 뮤가 높고 내부 저항이 비교적 낮아 초단관으로 쓰기에 아주 적합한 특성을 보인다. 비슷한 뮤(30)를 보이는 직열 3극관으로 WE102가 있지만, 이 진공관은 내부 저항이 매우 높다(53㏀)는 단점이 있다. 역시 진공관 앰프 전문 제작사다운 선구안과 노하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로써 초단관부터 드라이브관, 출력관까지 풀 직열 3극관 증폭 체계가 완성됐다. 외관도 꼼꼼히 살펴봤다. A-10000 DHT는 모노블록이라 채널당 블록이 1개씩인데, 정확히 좌우대칭의 모습이다. 정면에서 봤을 때 두 블록 모두 중앙을 향해 있는 것이 초단관인 VT50이고, 바깥을 향해 있는 것이 드라이브관인 KR242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파워 케이블이 꽂혀 있는 쪽이 전원 트랜스, 스피커 케이블이 나가는 쪽이 출력 트랜스다. 두 트랜스 사이에 있는 것은 평활 회로에 쓰인 4개의 전해 커패시터(미국 CDE 550C)와 초크 트랜스, 그 앞이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다. 이제는 올닉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침니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커런트 미터, 각각 2개씩 달린 측면 손잡이도 시각적 만족도를 높인다.
하지만 역시 세상도 그렇고 앰프도 그렇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A-10000 DHT에는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올닉이 그동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창의와 기술력이 거의 총동원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올닉의 사명과도 관련이 있는 퍼멀로이(Permalloy) 출력 트랜스. 올닉의 앰프들이 진공관 앰프라고는 짐작이 안 될 정도로 단단한 저역과 빠른 스피드, 광대역에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퍼멀로이 출력 트랜스 덕이다. 니켈 계열 합금인 퍼멀로이는 초투자율이 매우 높아 코일을 적게 감아도 L값(전자력을 형성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큰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트랜스포머는 코일을 적게 감을수록 좋은데, 이는 코일을 많이 감을수록 음들이 찌그러지고 변수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출력 트랜스에는 또 하나 올닉만의 비기가 숨어 있다. 올닉이 FEOT(Full Engagement Output Transformers)라고 이름 붙인 트랜스 권선 기술로, 4Ω, 8Ω, 16Ω 등 어떤 스피커를 연결해도 2차 코일이 모두 동원되는 설계 방식이다. 그래서 풀 인게이지먼트다. 보통 출력 트랜스는 4개의 2차 코일(0Ω, 4Ω, 8Ω, 16Ω)을 감아서 한 쌍씩 탭을 내는데, 이렇게 되면 한 쌍을 연결할 때 다른 2개의 권선은 쉬게 된다. 저음의 구동력과 직접 관련이 있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더욱이 쉬고 있는 코일은 마치 RF 안테나 코일처럼 기생 발진을 해 스피커 쪽으로 왜곡된 신호를 보내는 해악까지 끼친다. A-10000 DHT는 이렇게 높은 효율과 기생 발진이 없는 FEOT 기술을 통해 싱글 구동에서도 20kHz 방형파가 나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눈여겨본 것은 인터스테이지 트랜스의 존재다. 말 그대로 각 스테이지(Stage) 사이(Inter)에 놓인 트랜스포머인데, A-10000 DHT에서는 드라이브관 KR242 다음에 투입돼 출력관 KR T1610을 강력하게 드라이빙한다. 사실 드라이브 스테이지는 출력관의 그리드를 충분히 장악해야 출력관이 성실히 일을 하고 대역 밸런스가 좋은 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드라이브단에 진공관을 2개 투입해 2단 증폭을 해버리면 노이즈와 왜곡 문제가 발생한다.
드라이빙 트랜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일반적인 R(저항)-C(커패시터) 결합 방식의 출력관에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가스 전류(Gas Current)도 없앴다. 이는 2차 코일의 DC 저항값이 최대 2㏀에 불과한 드라이빙 트랜스가 최대 1㏁에 달하는 출력관의 그리드 리크 저항 자체를 없앤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음의 왜곡 및 출력 저하 등 해악이 한두 가지가 아닌 가스 전류는 출력관 그리드 리크 저항값이 클수록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청음

파워 앰프인 A-10000 DHT에 그리폰 포세이돈을 물려 집중 청음했다. 프리앰프는 역시 풀 직열 3극관 시스템인 올닉의 L-5000 DHT를 동원했다. 포세이돈은 저역부 우퍼에 4Ω 기준 1000W를 내는 파워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형(중·고역부는 패시브형)이라서 별도의 프리앰프가 필요한데, L-5000 DHT는 2조의 프리아웃이 가능해서 한 조는 A-10000 DHT에, 다른 한 조는 포세이돈 저역부 우퍼의 내장 파워 앰프에 연결했다.
칙 코리아 <Return To Forever> - ‘What Game Shall We Play Today’부터 앰프의 스피커 장악력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일단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고 높게 펼쳐진다. 동시에 조 파렐의 플루트(오른쪽 위)를 비롯해 일렉트릭 피아노(왼쪽 아래), 드럼(오른쪽 가운데), 보컬(왼쪽 가운데)의 정위감도 선명하다. 외형만이 아니다. 플루트 연주에서는 인간의 숨결을 담은 관악기만의 미세한 뉘앙스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Sometime Ago-La Fiesta’에서는 평소 자그락거리던 퍼커션 사운드가 짜그락으로 선명하고 단단하게 들린다. 어쿠스틱 베이스의 울림은 그야말로 정신이 혼미할 정도. 그러면서도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에서는 영롱함과 물기가 묻어난다.
안드리스 넬슨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1악장(DG) - 곡이 시작되자마자 광활한 산하가 펼쳐지며 무수한 초목 냄새가 청음실을 가득 채우는 듯했다. 클래스A 진공관 싱글로 100W를 내면, 과연 오케스트라 재생에서는 적수가 없겠구나 싶다.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베이스와 오르간이 내는 저역은 역시 소리가 아니라 공기의 움직임으로 듣는 법이다. 팀파니와 금관은 더할 나위 없이 호방하고, 목관은 따스한 봄바람처럼 불어온다. 투티 부분에서도 시끄러움이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점점 몸을 내맡기게 되는 필자 자신을 발견했다.
산타나 <Ultimate Santana> 앨범 - ‘Europa’는 일렉 기타의 하울링이 어떻게 재현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골랐다. 아니나 다를까, 일렉 기타가 야심한 밤 목청껏 울부짖는 늑대처럼 흐느낀다. 그 생생한 질감이 전율스럽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두께에도 놀랐다. 깊숙한 뒤편에 드럼이 있는데, 그 앞에 일렉 베이스가 마치 샌드위치처럼 투입된 모습이 생생하게 잡힌다. 이 곡에서도 A-10000 DHT의 넉넉한 구동력과 체력을 여실히 느꼈는데, 바로 완전 고음 파트에서도 전혀 귀가 아프거나 소란스럽지 않았다. 앰프의 힘이 부족할수록, 스피커를 제대로 못 울릴수록 고음 파트를 듣다보면 금세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파질 세이 <Say Plays Say> - ‘Paganini Jazz’는 피아노가 가진 거의 모든 표정과 뉘앙스를 흠뻑 느끼게 해준 곡이다. 강력한 저역 타건은 그야말로 쩌렁쩌렁하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고음 타건에서는 날카로운 비수의 검기마저 느껴진다. 그러면서 화음 반주는 깃털처럼 한없이 부드럽고 유려하다. 역시 오디오는 하이엔드로 갈수록 악기와 보컬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하나하나 세밀히 그려준다. 후반부에서는 파질 세이가 뭐라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마저 별도 녹음처럼 들린다. 그만큼 파워 앰프를 비롯해 전체 시스템의 청감상 SNR이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마지막에서는 거의 오케스트라급으로 피아노 음들이 대폭발을 일으킨다. 그냥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권진원 <Difference> - 'Happy Birthday To You'. 이번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권진원의 촉촉한 음색을 살짝 부끄러운 듯이 그려준다. 피아노도 귀엽고 앙증맞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평소에는 듣기 어려웠던 남자 코러스의 존재감도 생생히 느껴진다. A-10000 DHT의 이 같은 야누스적 두 얼굴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반도네온이 등장하자 비로소 이날 처음으로 A-10000 DHT가 진공관 앰프임을 깨달았다. 진공관 특유의 배음과 잔향이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만나 마침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이 앰프가 그만큼 음악 신호를 그 어떤 착색이나 왜곡, 시간지연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해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행복한 음악 감상을 마무리하면서 스피커를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 모델인 에비던스 마스터로 교체해 들어보았다. 다인오디오는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스피커이지만 쉽게 다가오지 않아 애를 태우는 편인데, 특히나 에비던스 시리즈는 더욱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필자는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 마스터 스피커의 마술을 보는 듯했다. A-10000 DHT와 매칭되자마자 스피커의 존재는 사라지고 실제 연주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쯤 되면 고역이 어떻고, 저역, 음장감, 질감이라는 표현들이 필요치 않구나, 한숨까지 나왔다. 이 시스템으로 음악 감상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최고의 연주자와 함께 가장 좋은 좌석에서 맞이하는 시간들. 바로 오디오파일들의 꿈이 아닌가!

총평

예전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 포스터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A-10000 DHT가 그랬다. KR T1610, KR242, VT50이라는 잘 자란 직열 3극관 3총사와 이를 구동시키는 튼실한 전원 트랜스, 빠른 스피드와 광대역을 자랑하는 퍼멀로이 출력 트랜스, 여기에 대형 출력관을 강력하게 드라이빙하는 인터스테이지 트랜스까지 ‘함께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오케스트라를 재생하자 여린 약음부터 센 투티까지 일체의 막힘이나 거침이 없었고, 그 무대는 광활할 정도로 넓고 두터웠다. 악기 하나하나가 있어야 할 제 위치에 핀 포인트로 맺히는 것은 일도 아닌 듯했다. 피아노와 플루트, 베이스 등 개개의 악기들과 가녀린 보컬은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표정과 속내를 실시간으로, 그리고 육감적으로 보여줬다. 울부짖는 일렉 기타의 하울링은 그야말로 쩌렁쩌렁 심장을 저격했다.
평소 꽤 이름난 앰프조차도 가소로운 듯 쳐다봤던 그리폰 포세이돈이 A-10000 DHT를 만나자 정신을 바짝 차렸다. 자신을 향해 해일처럼 밀려드는 100W 파워에는 혼신을 다하는 격투기 선수로, 싱글 직열 3극관의 섬세한 손길에는 우아한 발레리노로 변신했다. 한마디로 이 초 대형기를 ‘쥐었다, 펼쳤다’한 것이다. A-10000 DHT, 과연 올닉의 그 하나같이 쟁쟁한 파워 앰프 군단들을 이끄는 기함급 모노블록, 올닉의 플래그십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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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총판 문의
사용 진공관 KR T1610, KR242, VT50(HL2)
실효 출력 100W
게인 28dB
트랜스포머 슈퍼 니켈 알로이 트랜스포머
크기(WHD) 44×46×54cm
무게 45kg

 

<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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