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켐프 일렉트로닉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오디오용 전원 관련 액세서리 전문 업체다. 현재 라인 컨디셔너, 션트 컨디셔너, 파워 리제너레이터, 파워 코드, 오디오·비디오용 케이블 및 기타 액세서리류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켐프 일렉트로닉스의 파워 DC X-터미네이터(Power DC X-Terminator)는 AC 전원에 발생하는 펄스성 DC 성분을 제거해 주는 DC 필터 역할을 해 소리를 재생하는 오디오의 특성을 개선한다. 다시 말하면 미량의 DC 노이즈가 섞인 전원은 오디오 트랜스포머의 코어를 포화시켜 험을 유발하게 되고, 피크 전류가 흐를 때 왜곡을 발생시켜 소리와 영상의 재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파워 DC X-터미네이터는 DC 성분을 제거해 DC 성분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영향을 방지함으로써 소리와 영상의 재생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파워 DC X-터미네이터 속에는 SNS 모듈이 들어 있는데, 이 SNS 모듈은 EMI와 RFI 및 각종 노이즈 제거 필터로, 광대역에 걸쳐 초고속으로 반응하며(대응 대역폭 1GHz), 자체 임피던스가 매우 낮아 다이내믹 손실이 없으며, 과전압과 서지 프로텍터 작용도 한다. 최대 부하 2000W, 크기 125×85×165(mm, WHD), 무게 1.2kg이며, 1m 길이의 파워 케이블을 제공한다.

파워 DC X-터미네이터를 오디오 시스템에 전원을 나누어 공급하는 멀티탭 앞단에 연결한 경우와 연결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오디오랩 M-DAC 플러스를 DAC 겸 프리로 사용했고, 나드 M22 파워 앰프와 포컬 아리아 926 스피커를 동원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피아노의 배음이 더 풍부하게 들리고 더 명료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더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좀더 부각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 명료하게 들린다.

켐프 일렉트로닉스의 파워 DC X-터미네이터는 AC 전원에 섞여 있는 DC 성분을 제거해 소리 재생을 하는 오디오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더 명료하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을 줌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69만원(파워 케이블 포함)   크기(WHD) 12.5×8.5×16.5cm   무게 1.2kg

<월간 오디오  2016년 9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