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요즘 전원 관련 액세서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는 아마도 전원부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더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파워 케이블의 중요성이 대두된 이후, 자연스럽게 전원 관련 액세서리도 주목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한다.
이번에 시청한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는 텔로스 오디오 디자인의 제품인데, 이곳은 전원 관련 액세서리를 주로 만든다. 그 외에도 현재 제조·판매하고 있는 제품군은 케이블, 사운드 튜닝 액세서리, 단자, 캡 등이 있다. 동사의 철학은 ‘음악 감상을 위한 사운드 라이프의 리얼리즘과 자연의 소리를 재연하는 것’이라고 한다.
필자가 시청한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는 전에 시청한 동사의 미니 퀀텀 레조네이터의 오리지널 제품에 해당한다. 즉, 이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를 축소시킨 것이 미니 퀀텀 레조네이터인 것이다.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는 동사의 핵심 기술이 담긴 제품으로, 입력 전기의 레조넌스와 페이즈 디스토션을 줄이는 액티브 회로로 설계된 제품인데, 멀티탭과 같은 전원 장치에 연결하면 전기의 순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에 대해 더 설명하면, 오디오에서 처음으로 레조넌스와 노이즈를 결합시켜 빛으로 변환시키는 회로가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즉, 공급되는 전기의 파형을 내부의 IC로 측정해 순간적으로 동기의 페이즈 왜곡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레조넌스를 발생시켜 매우 깨끗한 파형을 만든다. 또한 사용하는 커버, 퓨즈, 플러그 등 모든 부품에 0-100kHz의 울트라 와이드 밴드 시그널로 번인하는 퀀텀 번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전자 회로에 극저온 처리를 해 부품에 잔류하는 용접 스트레스를 제거시켜 원활한 작동을 유도하는 등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에 연결된 파워 케이블을 오디오 기기가 연결된 멀티탭이나 벽체 콘센트의 빈자리에 꽂기만 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순도 높아진 오디오 소리를 감상하는 것뿐이다.
텔로스의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를 멀티탭에 연결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우선 배경이 깨끗해진 가운데 피아노 건반 음이 한 음 한 음 더 명료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더 사실적이며 고급스럽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더 잘 드러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 명료하고 사실적이며 에너지가 있게 들린다.
텔로스의 퀀텀 노이즈 레조네이터는 동사의 미니 퀀텀 레조네이터보다 한 수 위의 성능을 보여 준다. 멀티탭에 이 장치를 연결하면 오디오 시스템에서 더 맑고 명료하면서도 에너지가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30만원

<월간 오디오 2017년 8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