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cable Rainforest Speaker Cable 음악의 분위기를 잘 살려 내는 합리적인 케이블
한은혜 2017-09-03 18:12:23

글 이현모

 

 


국내에서는 생소한 오디오 업체이지만, 이번에 소개할 인크레커블은 미국 시애틀에서 2002년에서 설립한 오디오 전문 업체로, 녹음 현장의 사운드에 가장 근접한 소리를 재생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크레커블은 앰프나 케이블의 스펙보다 실제로 들리는 소리를 더 신뢰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각 제품마다 ‘i’라는 글자가 붙는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듣는 소리를 스펙보다 더 중요시 여긴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현재 ‘iAMP’라는 진공관 앰프 라인업을 필두로, 다양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케이블과 진동 억제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시청한 케이블은 인크레커블의 레인포레스트 스피커 케이블이다. 이 제품 외에도 현재 인크레커블의 iSOUND 스피커 케이블 라인에는 네이베이, 바소, 메조, 소프라노, 솔로, 듀오, 트리오, 콰르텟 등과 릴 단위로 파는 스카이댄스, 타임 터널, SMC-10 등이 있다.
최근에 출시한 레인포레스트 스피커 케이블은 좀더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도체로 고순도 4N OHFC 구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 도체는 고밀도 PET 절연체로 피복되어 있다. 선재의 굵기는 12AWG다.
인크레커블에서는 순수한 신호 전송에 방해가 되는 DC 저항,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 표피 효과, 다중 도체의 상호 간섭 등을 최대한 줄이도록 스피커 케이블 구조를 설계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케이블들은 출고 전에 점검될 뿐만 아니라 예비로 번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약 50시간의 번인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인크레커블의 레인포레스트 스피커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소스기기는 플리니우스의 마우리 CD 플레이어, 앰프는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 P10 파워 앰프, 스피커는 달리 에피콘 6을 동원했다.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스피커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레인포레스트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소리가 더 부드러워지고 맑아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부드럽지만 맑은 배경에서 사실적으로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와 조수미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더 명료하게 그려 낸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더 부드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기기의 스펙보다는 자신이 직접 듣는 소리를 더 중요시 여긴다’고 주장하는 인크레커블의 레인포레스트 스피커 케이블은 동사의 철학을 잘 반영하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다. 즉, 맑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도 명료함을 잃지 않으며, 음악의 분위기를 잘 살려 내는 스피커 케이블이다. 자신의 오디오 시스템 소리가 약간 자극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이 스피커 케이블을 투입해 보면 더 좋은 효과를 내리라 본다.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가격 30만원(10피트)

 

<월간 오디오 201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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