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AVR-X4400H 돌비 비전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탁월한 편의성을 더한 화제의 AV 리시버
한은혜 2017-09-03 18:27:38

글 월간오디오

 


최근 몇 년간 나온 데논의 모델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며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들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앱(App)에 가장 적극적인 제조사가 데논과 마란츠다. 기술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이제 제조사 간의 기술 차이는 크지 않다. 어떤 편의성을 사용자에게 제공을 하는가가 이제는 선택의 기준이 아닌가 싶다.

 

방송인이자 음악 평론가인 김태훈 씨는 음반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외국계 음반사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유명한 팝스타의 신보를 한국에서 그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시청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산파 같은 느낌인데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다. 본인 역시 음반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유명 가수의 앨범을 시청하면서 이번 신보 음악은 어떤지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판매량이 얼마나 될까 가늠해 보고, 내가 담당하는 앨범이 판매가 잘 이루어지면 기분도 좋다. 동료들과 얼마나 팔릴까 내기를 했는데 거기서 이기면 더 좋았다.
AVR-X4400H 리뷰를 위해 박스를 개봉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먼저 새로운 기기를 접한다는 심정이 위와 비슷했다. 신형 기기, 특히나 AV 리시버는 발매 주기가 하이파이군보다 빠르다. 영상과 음성이 모두 출력되는 기기이다 보니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접목이 하이파이보다 더 빠를 수밖에 없다. PC 업계를 예로 들어 보면 부품 중에서 가장 빠르게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지는 분야는 그래픽 카드이다. 농담 삼아 신형을 구입하고 한 달만 지나면 구형이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AV 분야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오디오 쪽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신형이 나오고 계속 새로운 기술이 투입되는 곳이다.
새로운 AV 리시버를 보면 무엇이 새롭게 바뀌었을까 궁금해진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AVR-X4400H는 본사 홈페이지에도 아직 등재가 안 된 따끈따끈한 신형이다. 보통 한국에는 전압 때문에 유럽형 모델들이 들어온다. 한국 시장은 테스트 시장이 아니라서 해외에서의 반응을 살펴보고 해당 기기가 국내 지사나 수입사를 통해 런칭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AVR-X4400H는 그간 데논 한국 지사의 행보를 봐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모델 체인지이다. AVR-X4300H는 후속 모델인 AVR-X4400H는 이전 모델이 사랑을 받았던 만큼 후속기에 더 자신 있다는 전략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최근 몇 년간 나온 데논의 모델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며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들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앱(App)에 가장 적극적인 제조사가 데논과 마란츠다. 기술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이제 제조사 간의 기술 차이는 크지 않다. 어떤 편의성을 사용자에게 제공을 하는가가 이제는 선택의 기준이 아닌가 싶다.
 

 


AVR-X4400H에 전원을 넣고 TV나 프로젝터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하고 표시되는 항목을 보면 그 편의성이 어떤 것인가 알 수 있다. 언어를 선택하고 셋업 화면에 나오는 안내를 따라가면 간단하게 리시버의 복잡한 기능들이 간단하게 세팅이 된다. 과거 DVD가 주력이던 시절의 AV 리시버들을 생각해 보면 편의성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데논과 마란츠는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배려가 많이 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한글 매뉴얼 안내와 스마트폰에서 QR 코드를 이용해서 바로 앱을 설치하도록 설정 화면에 안내해 주는 부분, 스피커 단자에 각기 다른 컬러 사용과 구분을 위한 스피커 케이블 부착용 스티커를 제공하는 점 등으로, 이는 매우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데논과 마란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HEOS이다. 타사들과 비슷해진 스펙에서 리모컨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 리시버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도록 하는 HEOS는 매력이 넘치는 앱이다. 리모컨 기능과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HEOS 안에 통합해서 사용자가 하나의 화면에서 음원 소스 플레이부터 AV 리시버 제어까지 관리하도록 배려했다.
AVR-X4400H는 전통의 데논 외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붕어빵처럼 데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자동차와 달리 오디오나 AV 애호가들은 신형의 외관이 바뀌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타인에게 신형이라는 것을 알리고 자랑하고 싶지만, 오디오나 AV 사용자는 신형으로 바꿔도 신형인지 모르게 하고 싶어 한다. 집에 같이 주거하고 있는 ‘마눌님’이 알게 되면 한소리 듣고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마눌님’이 기존 제품을 신형으로 교체한 것을 몰라야 가정에 평화가 유지된다.
어느 분야나 완전히 새로운 신모델이 출시되면 이후부터는 개량 버전들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개선점이나 보완 취약점이 발견되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패치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드웨어적으로 개선점이 크게 없어 보이는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서비스팩을 제공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AVR-X4400H는 그동안 유료로 배포했던 Auro-3D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2017년의 영상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HDR·HLG이다. 4K의 화면 크기 확장에서 이제는 같은 크기에서 좀더 선명하고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졌고, 대표적인 예가 돌비 사가 발표한 돌비 비전(Dolby Vision)이다. TV로 대표되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10비트를 지원하는 화질이 향상된 돌비 비전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AVR-X4400H는 최신 스펙인 돌비 비전과 HLG을 지원한다. 음성적으로는 그동안 애플 무손실은 96kHz만 지원이 가능했는데 애플 무손실도 FLAC 음원같이 192kHz를 지원한다. 무게가 13.5kg에서 13.7kg으로 200g이 증가했는데 음성 회로단의 개선이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최대 11.2채널을 지원하는 AVR-X4400H은 최신 음향 스펙인 돌비 애트모스·DTS:X를 지원하며 4K 신호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까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HDMI 입력단은 전면부 1개, 후면부 7개로 넉넉하며, ARC 기능을 갖춘 1개를 포함해서 총 3개의 HDMI 출력단을 갖추고 있다. 오래된 기기와 연결을 위해서 컴포지트 입력 4개(전면부 1개를 포함)와 출력 2개가 있고, 컴포넌트는 입력 2개와 출력 1개를 가지고 있다. FM·AM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며, 디지털 입력 단자는 코액셜 2개와 옵티컬 2개, RCA 입력단은 전면부 1개를 포함해 6개, 그리고 LP를 들을 수 있는 포노 입력 1개가 있다. Zone2와 3을 위한 RCA 출력단이 2개 있으며, 11.2채널 프리 아웃단을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3.0버전+EDR이며, 와이파이는 후면 듀얼 안테나로 5GHz 대역까지 지원한다.
최신 AV 리시버들은 상위 모델과 하위 모델이 출력 정도만 차이 날 정도로 차이의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기술의 상위 평준화는 과거에는 상위 모델에서나 지원하던 소리와 영상을 보급기나 중급기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어 사용자에게 가벼운 지출의 기쁨을 주었다.
채널당 125W(8Ω), 165W(6Ω)의 출력을 제공하는 AVR-X4400H는 30평 정도 되는 일반 가정에서 즐기기엔 매우 충분하다. 4K 영상 유튜브와 블루레이 디스크를 시청했는데, 11.2채널을 북셀프 스피커로만 구성했는데도 극장의 사운드같이 시청 공간이 꽉 채워진다. 음성이나 영상 소스를 전환하면 즉각적으로 적용되어 안정화가 매우 잘 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HEOS를 이용해서 음원을 네트워크 플레이를 했는데, 기존보다 매우 빠르게 로딩이 되고, 곡 전환도 반응이 매우 빠르다. 와이파이 연결로 24비트/192kHz 음원을 시청해 보니 용량이 작은 MP3 파일을 로딩하는 것처럼 가뿐하고 부드럽게 플레이가 된다. 하이파이 사용자를 위한 퓨어와 퓨어 다이렉트 음장 모드가 세심하게 느껴지며 상당한 내공을 가진 음악 애호가라도 편리성을 앞세운 AVR-X4400H에는 군침을 흘리게 만든다. 본격적인 돌비 비전 지원 소스가 보급되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매우 안정적이고 빠르게 동작하는 AV 리시버가 AVR-X4400H이다. 빠른 응답과 에러 없는 AV 리시버를 찾고 있다면 AVR-X4400H가 해답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98만원   채널 9.2채널   실효 출력 125W(8Ω)   DTS:X 지원   Dolby Atmos 지원   Auro-3D 지원   HDMI 입·출력 7+1/3   컴포넌트 입·출력 2/1   컴포지트 입·출력 4/2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2,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5+1, 포노   서브우퍼 출력  2   헤드폰 출력 지원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FM/AM)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3.4×16.7×33.9cm   무게 13.7kg

 

<월간 오디오 201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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