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Twenty5.23 포뮬러 원의 기술력으로 더욱 매력적인 음을 선사하다
한은혜 2017-10-04 17:56:19

글 김남

 


PMC가 회사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것이 Twenty5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는 모두 7개의 제품이 포함되어 있고, 5 뒤에 붙은 숫자 21, 22, 23, 24, 26 등으로 모델이 나뉜다. 시청기는 그 시리즈 중간급 모델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가장 적절하며, 가격도 비교적 대중적이다. 과거 모니터 스피커 시장에서는 군웅이 할거했지만 그 시대는 가고 이제는 PMC가 현재 최신 스튜디오 모니터 시스템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이 중론이며, PMC는 외양의 멋진 스타일 등에는 별 관심이 없고 스튜디오 모니터 성능이 주력이다. 그래서 세계의 각 스튜디오나 극장 등에서 유명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Twenty5 시리즈는 그런 관념을 허물고 홈 시스템으로 제품의 방향을 설정한 모처럼만의 일반 스피커로 평가된다.


새로운 Twenty5 시리즈에는 그동안의 개발된 기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시 새로운 기술력을 투입했다. 일종의 미로형 스타일인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에 새로운 공기 역학적 설계인 Laminair라는 기술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스피커 하단에 장착되어 있는 것이 이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PMC는 공기 역학에 대한 연구로서는 가장 선두 주자일 것이다. PMC에서 R&D 매니저를 담당하는 올리버 토마스는 포뮬러 원(Formula One)의 레이싱 카 제작사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공기 역학 지식을 ATL에 적용, 모터 레이싱의 공기 역학과 마찬가지로 소리의 목표는 난기류와 항력을 줄이는 것이고, 차례로 저항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론을 정립시켰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 배출구인데, 이 배출구가 바로 Laminair로, 여기에서 매끄러운 층류가 만들어지며, 가청 효과 역시 공기 소음 없이 정확한 타이밍과 다이내믹스를 갖춘 더 빠르고 고음질의 베이스로 바뀐다는 것. 상당한 음향 이론이라 설명이 어려운데, 그 연구 결과를 적용·개발한 QB1-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피톨 스튜디오에서 레퍼런스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새 시리즈는 새롭고 혁신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기술력을 살펴보기 이전에 눈으로 보면, 일단 우퍼 유닛이 바뀌었다. 콘이 ‘g-weave’라는 유리 섬유와 페이퍼가 결합된 소재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내부 에너지가 뒤엉키거나 불필요한 충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튜닝이 다시 이뤄졌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기의 통과도 더 빠르게 개선하고, 내부의 공진도 더 줄이도록 설계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쨍한 느낌은 다소 차분하고 미끈하며 부드럽게 바뀌었으며, 고음에서부터 중음을 지나 저음까지 이어지는 음의 연결감이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앰프가 전혀 비싸지 않아도 저음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 중음의 순도나 자연스러움도 당연히 증가했다. 시어스 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27mm 패브릭 돔 트위터는 고주파수 응답과 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위해 새롭게 튜닝했고, 미세 조정을 통해 미러 마감의 스테인리스 스틸 그릴의 모양 및 구멍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설명도 추가할 만하다.


기울어지게 만든 캐비닛 역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완벽한 캐비닛을 만들기 위해 최첨단의 컴퓨터 제어 가공 기술과 전통 공예 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것으로, 안정성과 긴 수명을 보장하는 무늬목을 손으로 일일이 선택하고 매치해 각 캐비닛 면이 완벽하게 대칭되게 했으며, 섬세하게 도장해 가구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석으로 부착되며, 따뜻한 감촉의 블랙 천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 모델의 크로스오버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광범위한 테스트 및 측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교하게 설계했고, 각 구성 요소는 광범위한 청취 테스트를 통해 엄선했으며, 두꺼운 구리 트랙과 파이버 글라스 소재의 밀리터리 급 PCB를 사용하며, 크로스오버 백 플레이트의 재질조차 고려해서 적용되어 있다.


과거 PMC 제품에 대한 소감은 앰프를 대출력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저음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반면 고음은 뛰어나게 명료하며, 갓 잡은 생선처럼 싱싱하고 밀도 넘치는 중역이 인상적이었다. 군더더기 없고 애매한 음이 없다는 점이 대표적 장점. 이 스피커를 몇 기종의 진공관 인티앰프와 연결했는데, 역시 이전보다 구동에서 한층 여유로워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대출력일수록 성능을 더욱 제대로 뽑아낼 수 있다. 앰프에 약간의 투자를 한다면 왜 PMC가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을 장악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확실히 잘 만든 매력적인 스피커이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4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Effective ATL : 2.4m)   사용유닛 우퍼 14cm, 트위터 2.7cm SONOLEX   재생주파수대역 28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5dB/W/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16.2×90.7×33cm   무게 15kg  

 

<월간 오디오 2017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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