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지금까지 필자가 들어 본 일본 나노텍 시스템즈의 케이블은 하나같이 가격 대비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어 좋은 인상을 주었다. 나노텍 시스템즈의 케이블들은 최근 일본에서 각종 상들을 휩쓸고 있다고 하며,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만이 장점이 아니라 이를 넘어선 절대 실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시청한 골든 스트라다 MS212 WB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동사의 베스트셀러 인터커넥트 케이블인 G.S. #201 나노3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위 기종이다. 즉, G.S. #201 나노3이 도체로 OFC를 사용했다면, MS212 WB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최고급 도체인 PC-Triple C를 채용했고, 나노텍 시스템즈의 나노 단위의 금·은 초미립자를 도포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게다가 단자는 후루텍의 로듐 고급 단자보다 고급인 WBT RCA 순은 단자를 사용했다. 사실 필자는 후루텍 로듐 단자를 사용한 MS #212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전에 시청한 바 있는데, 당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 케이블의 장점을 더 극대화한 것이 WBT RCA 순은 단자를 사용한 MS212 WB라고 한다. 물론 MS212 WB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 또한 동사의 다른 케이블처럼 250-300시간의 에이징을 거치면 대역폭이 더 넓어지고, 투명감, 울림, 질감이 훨씬 더 좋아진다.
시청에는 야마하의 CD-S2100 SACD 플레이어와 mbl의 N11 프리앰프, N21 파워 앰프를 동원했고,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인터커넥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MS212 WB 인터커넥트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맑고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는 부드럽지만 까칠한 음색을 약간 달콤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바이올린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음색이 잘 살아난다. 현악기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잘 살아나면서도 편안한 소리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 조수미의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 소리를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려주며,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도 명료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이외에 야신타의 목소리도 들어 보았는데, 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를 매우 자연스럽게 들려주었다.
골든 스트라다 MS212 WB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에 비해 자연스러움이 훨씬 좋았다. 즉, 최첨단 나노 기술력으로 금·은·동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고음질을 실현한 하이엔드 케이블 선재의 장점이 극대화된 것이다. 즉,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의 음색과 질감이 더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수입원 장오디오 (010)4714-1489
가격 90만원(1m)
<월간 오디오 2017년 1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