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Deva Lifestyle Edition , 이탈리아에서 온 특별한 디자인의 턴테이블과 만나다
한은혜 2018-02-03 18:52:23

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턴테이블은 이탈리아에서 설계 및 제작, 조립된 제품으로, 정말 이탈리아가 아니면 만들 수 없을 법한 블링 블링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턴테이블이다. 이 턴테이블은 ‘음악은 그 자체로 자연 속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은 완전히 감각적인 경험이며, 눈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인식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것과 디자인 걸작을 즐기는 것의 유일한 차이점은 두뇌에 도달하는 정보의 속도다’ 라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제작된 제품이다.
 


이 턴테이블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 턴테이블에는 플래터가 없다. 물론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고, LP 판의 라벨 부분 정도는 있는 셈이다. 이 턴테이블은 반구형 형태의 레코드 클램프를 돌려서 풀고, LP 판을 넣고 다시 클램프를 돌려 고정하는 방식으로 LP 판을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렇게 플래터가 없어 LP 판이 휘지 않을까 걱정되겠지만, 디자이너의 말에 의하면 카트리지의 무게로는 판이 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 턴테이블은 모든 부분에서 최소화된, 가장 기본적인 것만 갖추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다. 이 턴테이블은 사용할 때 셋업이 필요 없다. 두툼한 원기둥 모양의 알루미늄 톤암에는 톤암 리프트라던가, 안티 스케이팅 조절 다이얼 등 초심자가 보기에 복잡해 보이는 것들이 부착되어 있지 않으며, 오토폰의 OM5 E 카트리지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포노 앰프 또한 내장되어 있어 앰프에 바로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이 제품은 토크가 낮은 바이폴라 모터로 구동되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로 구조가 단순해 고장 날 부분이 거의 없다. 회전 속도는 제품에 포함된 전원부에서 33 1/3rpm과 45rpm으로 선택할 수 있다. 턴테이블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진동을 제어하기 위해 이 턴테이블 바닥에는 특별하게 디자인된 진동 댐핑 피트가 부착되어 있다.
 


이 턴테이블은 모양만 중시한 제품이 아니며 유한 요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3축 가속도계, HP35665A 다이내믹 신호 분석기 등을 사용해서 완성된 제품이다. 이 턴테이블은 대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그중 샤프트는 항공우주산업에서 사용되며 알루미늄 합금 중 최고의 강도 갖는 ‘ERGAL’이라는 7075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다. 플린스는 저공진 특성을 가진 ‘Anticorodal’이라는 알루미늄 합금을 CNC 가공해 제작되었다. 그리고 아노다이징으로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으며 오렌지, 실버, 라이트 블루, 그린, 바이올렛, 레드, 골드, 블랙 & 골드, 화이트, 블랙의 다채로운 색상이 구비되어 있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파올로 카빌리아는 전자·통신 공학과를 졸업하고 과학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노련한 전자 디자이너로,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약 32년간 일해 왔으며, 현재 EMC 평가 및 테스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1972년에 구입한 첫 번째 하이파이 턴테이블이 AR 턴테이블이며, 지금도 LP를 듣고 있는 노련한 오디오 애호가이기도 하다.

 


수입원 ㈜블루원(테크데이타) (02)3480-6215
가격 260만원

 

<월간 오디오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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