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LO Pro XP-4U USB Cable , USB 케이블에 좀더 힘을 주고 싶은 입문자를 위해 태어나다
한은혜 2018-02-03 18:54:22

글 이현모

 


XLO 케이블은 다양한 수준의 케이블을 생산해 온 미국의 케이블 업체로, 잘 아시다시피 XLO 케이블은 1991년에 창업한 이래 많은 오디오 애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동안 필자는 XLO 케이블을 여러 종류 시청해 왔는데, 가격을 떠나서 좋은 인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오디오 기기의 상향 평준화와 함께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케이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케이블이 많이 보급되길 기대한다.
 


동사의 케이블은 하위 라인 울트라 플러스, 중간 라인 레퍼런스 3, 상위 라인 시그너처 3의 시리즈가 있으며, 그리고 이번에 시청한 케이블이 속한 프로 시리즈가 있다. 그리고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부터 디지털 케이블까지, 스피커, 인터커넥트, 포노, 파워 케이블 등 모든 종류의 오디오 케이블을 제조·판매해 오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XP-4U USB 케이블은 XLO의 프로 라인에 속한다. 이 라인은 ‘OCC Time-Aligned’ 동선을 도체로 사용하며, 동사만의 기술인 통합된 필드-밸런스드 와인딩 지오메트리를 적용해 위상 변이를 최소화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낮은 커패시턴스의 PTFE를 절연체로 사용하며, 단자에는 24K 로즈 골드로 무광택 금도금된 주조 알루미늄 쉘이 적용되어 있다.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노트북과 데논 PMA-1600NE의 USB B 입력 사이에 이 USB 케이블을 연결했다. 스피커는 다인오디오 익사이트 X18을 동원했다. 이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과 후를 다른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XP-4U USB 케이블이 투입되자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에 소리가 단정해지고 맑고 명료한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해상도가 높아진 것 때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잘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생생한 에너지, 조수미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더 맑고 명료하게 들려준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관현악의 각 악기의 분리도가 더 선명하게 들리며, 솔로 가수의 목소리, 합창단의 목소리들이 정숙한 배경에서 더 명료하게 들린다.
XLO의 프로 라인인 XP-4U USB 케이블은 XLO만의 통합된 필드-밸런스드 와인딩 지오메트리 기술과 OCC Time-Aligned 동선을 적용한 케이블이다. 높은 해상도와 정숙한 배경에 입체적인 악기 소리와 사실적인 음색과 질감을 잘 표현한다. 케이블의 특정한 개성이나 색깔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으며, 적당한 가격에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케이블이다.

 


수입원 다담인터내셔널 (02)705-0708
가격 15만원(1.5m)

 

<월간 오디오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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