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k Audio T50, 폴크 오디오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한은혜 2018-03-07 18:35:49

글 월간오디오

 

 

라이브 음악에 심취했던 볼티모어의 존 홉킨스 대학 동창생들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폴크 오디오(Polk Audio)의 역사는 어느덧 45년이 흘렀다. 필자와 동갑이니 불혹과 지천명의 사이다. 브랜드 로고에 빨간 원형 테두리에 흰색 하트를 채택할 만큼 액티비티함을 강조하는 폴크 오디오는 현재 진행형의 가장 대중적인 북미 브랜드다. 동사의 T50 스피커가 보여주듯 그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T50의 의도된 투박한 스타일은 ‘폴크 오디오’다움을 형성한다. 블루레이 타이틀 애호가, 넷플릭스 홀릭, 치렁치렁한 장발에 하얗게 변색된 청바지를 즐겨 입고 쎈(?) 음악을 선호하는 아마추어 로커의 호주머니에서 설마하니 황금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진 않을 테니까.
 


이런 의미에서 고가 브랜드에서 마켓 확장을 위해 슬그머니 출시하는 저가형 모델과 폴크 오디오의 엔트리 모델은 제작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T50 톨보이 스피커는 폴크 오디오의 가치와 본령에 충실한 가성비 스피커다.
디자인을 살펴보자. 세상의 모든 스피커 재질의 모범 답안인 MDF에 우드 바이닐 마감, 그리고 곡선의 천 그릴이 보인다. 1인치 실크 돔 트위터와 6.5인치 익스텐디드 스로우 컴포지트 미드·베이스, 그리고 베이스 라디에이터 구성이라서, 3웨이나 2.5웨이가 아닌,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설계다.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저역 포트를 대신하기 때문에 룸 배치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6각형 바인딩 포스트는 바나나 플러그나 말굽 단자, 케이블 직결 어느 방식이나 가능하다. 임피던스는 평균적인 6Ω으로 설정되어 있다.
 


어느 해외 리뷰에선 이런 거 저런 거 모두 감안하더라도 T50 톨보이 스피커의 구매 가치를 10점 만점에서 9점이라고 평가한다. 호주머니 가벼운 라이브 레코딩 광이나 홈시어터 팬이라면 주목해야 할 이유다.
T50은 입문형 하이파이뿐 아니라 멀티채널 홈시어터용으로도 유용하다. 요즘엔 작은 크기의 새틀라이트 5.1채널 스피커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서브우퍼를 통해 충분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브 레코딩이나 강력한 음악을 듣노라면 여전히 스피커의 용적에 대한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마니아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영화의 서라운드 음향이나 라이브 공연물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도 듣기 때문이다. T50 톨보이 스피커와 동일 라인업의 T15 북셀프, T30 센터, 그리고 적당한 서브우퍼를 하나 추가하면 완벽한 풀사이즈 5.1채널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다.
 


물론 시장에는 우수한 염가형 스피커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가격에 드라마틱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우수한 디테일 표현력, 저역의 파워와 스테레오 이미징을 전하면서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충분한 음악적, 음향적 만족감을 주는 북미 브랜드는 흔치 않을 것이다.
 


Polk Audio T50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49만8천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베이스 라디에이터(2)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8Hz-24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20-100W   파워 핸들링 150W(최대)   크기(WHD) 19.6×92×22.2cm
 


Polk Audio T15
 


Polk Audio T30

 

<월간 오디오 2018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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