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Music 3, 라이프 스타일 춘추전국시대, 난세의 영웅이 등장하다!
한은혜 2018-03-07 18:39:47

글 이종학(Johnny Lee)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다인오디오에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올인원 시장에 제대로 출사표를 낸 것이다! 이미 홈, 프로, 카 오디오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메이커답게, 총 4개의 제품군으로 무장한 뮤직(Music) 시리즈는 향후 이쪽 시장에 큰 파란을 몰고 올 것이 분명하다.
사실 그 징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약 6년 전에 한국에서 우연히 다인오디오를 주재하는 빌프리드 에렌홀츠 씨를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Xeo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활발하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하이파이 마켓에 주력하던 다인오디오에서 Xeo 시리즈를 낸 것은 큰 변화임이 분명하다. 아무래도 PC 파이를 겨냥한 듯한데, 그러나 단품 오디오나 홈시어터용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 와이어리스 신호를 수신하는 Xeo 트랜스미터는 무려 300m 거리에서도 신호가 잡힌다.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진화를 이룩한 끝에 드디어 뮤직 시리즈가 런칭된 것이다.
 


여기서 다인오디오는 한층 진화한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블루투스나 DLNA는 기본이고, 또 스트리밍 오디오도 제공하고 있다. 요즘 인기가 높은 타이달과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룸 어댑트라고 해서, 본 기가 놓이는 룸의 환경을 스스로 독해해서 적합한 사운드를 낸다. 또 노이즈 어댑트 기능도 볼 만하다. 예를 들어 주변이 시끄럽거나, 사람들이 많아서 아우성이 음악을 방해할 경우, 이 기술을 활용해서 작은 볼륨에서도 정확하게 음이 전달되도록 한다. 따라서 본 기는 룸이나 거실 어느 장소에 놔도 무방하다. 벽에 바싹 붙여도 되고, 코너에 놔도 된다. 그 다음엔 자기가 알아서 한다.
 


게다가 무려 6개의 제품을 동시에 쓸 수 있다. 이른바 멀티 룸 기능으로, 집안 구석구석에 놓고 동시에 혹은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인오디오는 오랜 기간에 걸쳐 DSP(Digital Signal Processing)을 개발해왔다.
무엇보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무척 높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입된 드라이버 모두 자사제 개발품이다. 전통적인 MSP 콘이라던가, 소프트 돔이라던가, 이 모든 것이 최상급기 에비던스 플래티넘 시리즈에 쓰이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또 음질 튜닝에 있어서도 프로 및 하이파이쪽 기술자들이 총망라되어 심혈을 기울였다. 제품 자체는 작지만, 그 개발 과정은 일종의 블록버스터급인 셈이다.
 


현재 런칭된 제품들은 총 네 종. 1, 3, 5, 7 등, 홀수 넘버로 진행이 된다. 그중 엔트리급인 1은 모노 사양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스테레오. 이 중 5와 7은 미드레인지까지 장착된 3웨이 타입인데, 이번에 만난 3은 2웨이면서 기본적인 성능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스탠더드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우선 드라이버 구성을 보면, 1인치 트위터가 두 개, 그리고 우퍼가 한 발로 되어 있다. 이 각각의 유닛에 40W짜리 파워가 개별적으로 붙는다. 이미 Xeo 시리즈에서 증명되었듯, 또 스튜디오용 제품들에서 알 수 있듯, 다인오디오는 액티브 스피커에도 상당히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바로 그런 부분이 철저하게 본 기에 투입된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본 기는 그간 다인오디오가 쌓아올린 기술력을 완벽하게, 골고루 담아낸 역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청에선 스마트폰에 담긴 음원들을 들었는데, 전용 앱을 깔면 더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 라디오나 타이달과 같은 옵션은 무척 매력적이다. 첫 곡은 드로우가 연주한 사티의 짐노페디. 사티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신비한 음향이 시청실을 가득 채운다. 건반 하나하나가 또렷이 들리고, 주변 공기를 타고 자연스럽게 리스너를 감싼다. 영적인 분위기가 가득해, 긴장하면서 듣게 된다. 특히, 긴 여운과 잔향은 명료한 타건과 함께 마음을 고요히 사로잡는다. 역시 다인오디오구나!, 가볍게 탄복한다.
 


이어서 존 레논의 ‘Woman’. 베이스 라인이 풍부하고, 킥 드럼도 잘 들어온다. 또 배후의 코러스도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그 가운데 레논이, 매우 감성이 풍부한 어조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한다. 역시 중역대의 밀도가 좋아, 보컬의 호소력이 제대로 포착된다. 가만히 보면 디자인 또한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정말 적시에 좋은 제품이 나왔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AC/DC의 ‘Back In Black’. 일단 사이즈 대비, 강력한 저역과 파괴력이 놀랍다. 기타의 돌진은 기세등등하고, 보컬은 하늘 저 높은 곳으로 마구 비상한다. 헤비 메탈 특유의 날카로우면서 공격적인 사운드가 주는 쾌감을 잃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귀를 아프게 하는 대목이 없다. 제대로 튜닝된 것이다. 특히, 사방으로 음을 방사해서 넓은 스테이지를 꾸미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현재 이런 계통으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본 기를 만나니 여러모로 욕심이 생긴다. 우리 집 거실이 더 고급스러워질 것 같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05만원   실효 출력 40W×3   사용 유닛 우퍼 12.7cm, 트위터(2) 2.5cm   디지털 입력 USB A×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지원 24비트/96kHz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주파수 범위 47Hz-20kHz(-3dB)   디스토션 0.3% 이하   배터리 시간 8시간   크기(WHD) 40.5×22×17.4cm   무게 3.7kg

 

<월간 오디오 2018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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