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d Company Shawline USB Cable - PC 파이의 해상도를 한 차원 높게 올려 주는 매력적인 아이템
한은혜 2018-04-03 18:28:04

글 이현모

 


영국의 코드 컴퍼니는 ‘고성능 기준, 제품의 내구성, 컴포넌트의 최고 품질과 고객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1985년에 창립한 케이블 전문 업체이다. 국내에서 코드 컴퍼니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요즘 케이블 값이 비싸도 너무 비싼 측면이 없지 않다. 좀 괜찮다 싶은 케이블은 웬만한 기기 값을 훌쩍 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코드 컴퍼니의 케이블은 쇼라인(Shawline) USB 디지털 케이블이다. PC 파이에서 USB 케이블은 필수로 쓰인다. 오디오와 같은 주변 기기뿐만 아니라 각종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데도 많이 쓰이고 있다. 오디오용 USB 케이블이 처음 나왔을 때는 말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디오 애호가라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다.
 


쇼라인 USB 케이블은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새럼과 시그너처 USB 케이블의 기술과 음질 특성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즉, 다이내믹, 고역, 리듬, 세부 묘사력 등 음악적 표현력에서 그렇다. 그리고 쇼라인 케이블은 많은 오디오 리뷰 잡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쇼라인 USB 케이블의 도체로 은도금한 고순도 동선을 사용했다. 신호선과 파워선은 분리·실드되어 있으며, 절연체로 특수 하드 스킨 폴리에틸렌을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개발된 버전의 ‘Tuned ARAY’ 도체 기하학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 USB 케이블 단자는 금도금이 되어 있다.
코드 컴퍼니의 쇼라인 USB 케이블을 시청하기 위해서 소스기기로 노트북을 사용했고, USB B 디지털 입력이 있는 아톨 IN300 인티앰프와 피에가 T마이크로 60 AMT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이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과 비교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명료하고 달콤하다. 소리의 해상도가 높아진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은 더 촉촉하며 첼로는 더 까실해졌다. 역시 해상도가 올라간 것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시작 부분의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는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더 부드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 타격감이 더 생생하며,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는 넓은 음향 무대에서 명료하게 들리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더 자연스럽다.
코드 컴퍼니의 쇼라인 USB 케이블은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의 음악적 특성을 많이 공유했다. 이 케이블을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자마자 해상도를 한 차원 높게 올리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배경이 투명해지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소리가 왜소해지지 않고, 오히려 풍부함과 부드러움이 더 살아난다. 동사의 과거 케이블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케이블을 더욱 저렴하게 보급하겠다는 코드 컴퍼니 설립자의 의지가 잘 반영된 케이블이다. 오디오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소식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42만원(1.5m)

 

<월간 오디오 2018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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