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월간오디오
이번에 소개할 뮤직 홀은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뮤직 홀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난 낮은 가격의 턴테이블을 소개해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고 턴테이블 보급화에도 한몫해 왔는데, 그들의 모든 턴테이블은 암, 카트리지 및 더스트 커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표준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초심자도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입문기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해 놓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히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턴테이블 제조사인 뮤직 홀은 1985년 4월에 로이 홀이 설립했는데, 로이 홀이 CES 쇼에서 체코에 있는 무려 50년 넘게 턴테이블을 제작해 온 턴테이블 공장을 소개받으면서 설립하게 되었다. 현재 뮤직 홀의 턴테이블은 그곳에 제조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뮤직 홀 mmf 7.3 턴테이블은 고광택의 피아노 블랙 래커 마감으로 되어 있어 한눈에도 무척 고급스럽게 보인다. 이 턴테이블은 뮤직 홀의 턴테이블 라인업에서 3번째쯤 되는 상급의 제품으로, 완전 수동의 오디오파일용 턴테이블이며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턴테이블로 저소음을 특징으로 한다.
이 턴테이블은 뮤직 홀 고유의 독특한 듀얼 플린스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이 턴테이블의 플린스는 2개로 되어 있으며, 그 사이를 ‘Sorbothane’ 반구를 사용해 분리해 놓아 LP 재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진동을 제어하고 있다. Sorbothane은 열경화성 폴리에테르계 폴리우레탄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합성 점탄성 중합체로 충격 흡수, 진동 격리, 진동 감쇠에서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또한 하부의 플린스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3점식 스파이크가 부착되어 있어 진동 제어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고 스파이크 슈즈도 제공한다. 상부의 플린스에는 수평을 맞추기 위한 수준기를 부착해 놓아 턴테이블의 기본 세팅에서 가장 먼저 하는 턴테이블의 수평을 더욱 손쉽게 맞출 수 있다.
mmf 7.3은 플래터를 비공진 아크릴로 제작해 놓았으며, 메인 베어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정밀하게 제작되었고, 소음이 없는 유체 작동을 위해 테플론으로 감싸 놓았다. 그리고 금속으로 된 스크루 타입의 레코드 클램프와 부드러운 펠트 매트를 제공한다.
모터는 DC 모터이며, 모터부가 턴테이블과 완전히 분리된 구조로 되어 있어 모터의 진동이 턴테이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모터부가 자체 공진 댐핑 퍽에 앉아 있어 모터 진동에 더욱 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모터를 암의 반대쪽에 대각선으로 배치해 벨트로 인해 생기는 모든 진동이 카트리지로 들어가지 않게 하고 있다. 33 1/3과 45rpm 2가지 속도를 모터부에 있는 스위치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고, 45rpm 어댑터를 포함하고 있다. 전원 공급 장치는 15V DC 어댑터를 사용한다.
톤암은 카본 파이버로 만든 일체형의 고급스러운 톤암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톤암의 베어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으며 튼튼한 링 케이지에 세팅되어 있다. 평형추의 무게 중심은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 팁과 수평을 이루며, 평형추가 암에서 분리되어 있어 공진 댐퍼 역할도 하고 있다. 그리고 댐핑 암 리프트, 안티 스케이팅 추가 있으며, 아지무스와 VTA 조정도 할 수 있다. 내부 배선은 매우 유연한 고순도 구리로 되어 있다. 그리고 톤암에 오토폰의 2M 브론즈 카트리지를 기본으로 장착해 놓았다. 단자로 고품질 금도금 RCA 단자가 장착되어 있고, 분리형 포노 케이블을 제공한다. 본격적으로 아날로그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완성도 높은 턴테이블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230만원(오토폰 2M 브론즈 카트리지 포함)
속도 33-1/3, 45rpm
와우 & 플러터 ±0.10%
크기(WHD) 46.3×13.9×33.6cm
무게 10.8kg
<월간 오디오 2018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