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을 담은, 오디오 생활의 필수품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한은혜 2017-07-07 17:40:44

글 월간오디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 - 원음을 담은, 오디오 생활의 필수품>은 오디오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코난’ 이장호의 첫 책이다. 오디오 음원은 크게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나눠지는데 저자는 이 두 세계가 전혀 다른 방향이라는 통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고음질 오디오 음원으로 아날로그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참신한 발상을 갖고 책을 집필했다.
소리는 무형이지만 공간을 채우고, 청각을 자극하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만든다. ‘소리와 시간’을 함께 담는 레코드의 기술은 20세기를 다른 시대로 만드는 위대한 발명 중 하나였다. 레코드는 실연을 녹음하고 마스터링해서 음반으로 만들어진다. CD는 700메가 전후의 데이터를 담을 수밖에 없어 실연 시에 녹음한 고용량의 음원 중 인간이 청각으로 들을 수 없다는 헤르츠의 영역을 컷팅해서 담게 된다. 엔지니어들은 인간이 듣지 못하는 영역이어서 이는 음질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올바른 견해가 아니었다. 모든 소리는 주파수와 상관없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의 가청 주파수와 별개로 뉘앙스가 전혀 다른 음악을 들려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도대체 ‘고음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듣기 위한 장비인 DAC 등을 소개한다. 본문에 해당하는 명반 100선과 테스트 & 컴필레이션은 저자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애착을 느꼈던 앨범들을 정리한 것이다. 사운드만을 다루는 것을 넘어 음악적 성취 부분에도 집중한 이유는 단순히 음질이 좋다는 이유로 명반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는 저자의 원칙을 선정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레이블 소개 부분은 고음질 음반을 제작하는 레이블들을 소개함으로써 퀄러티 좋은 음반을 찾는 오디오파일과 음악 마니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요새 새롭게 오디오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고민에 빠진다. 아날로그 시장이 부활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무조건 첨단’이라는 진리의 구호가 시련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오디오를 아날로그로 구현하려고 하더라도 고민은 더한다. 아날로그는 소스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즉, 레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리의 성향은 아날로그로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따르는 큰 부대 비용의 감수와 번잡함이 걸림돌인 것이다.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은 이에 대한 중요한 조언을 던진다. ‘디지털 음원의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그 소리는 아날로그를 닮는다’라는, 결국 고음질 명반들을 통해 아날로그의 번잡함과 부대 비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결국은 아날로그로 진입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하고 경험해야 할 ‘음악’이 바로 이 책에 소개된 ‘고음질 명반’인 것이다.
이 책은 멀티미디어를 담은 책으로 고음질 사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음원사이트 그루버스와 고음질 재생으로 널리 알려진 네임 오디오를 수입하는 소리샵과 함께 음반과 음원들을 비교하며 만들어 신뢰도를 높였다(초판 한정 : 그루버스 고음질 음원 다운로드 쿠폰 1매 포함).

지은이_ 이장호   펴낸곳_ 안나푸르나   발행일_ 2017년 6월 11일   사양_ 152×210mm(무선), 292쪽   가격_ 22,000원

 

<월간 오디오 2017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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