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우진
커트 엘링
S80375C/88985492832
녹음 ★★★★★
연주 ★★★★☆
이제는 거의 분야가 사라진 것 같은 남성 재즈 보컬계. 하긴 이전에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던 것은 같긴 하지만, 그중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커트 엘링의 새로운 음반이 나왔다. 앨범에는 이전에 공동 작업을 했던 재즈 명문가 마살리스 가문의 색소폰 주자인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그동안 콩코드 레이블에서 음반이 나오다가 얼마 전에 OKeh로 옮겨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매한 후에 소개하는 첫 정규 앨범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래미 시상자를 영입한 후 만든 앨범답게 구성이 매우 정성스럽다. 그래서 공동 제작자인 브랜포드 마살리스의 도움 없이도, 세션 연주 자체로도 매우 뛰어난 수준을 보여 준다. 첫 곡 밥 딜런의 ‘A Hard Rain's A-Gonna Fall’을 시작으로 철학적 질문을 담은 곡으로 꾸며져 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커트 엘링이 속삭이듯 응얼거리는 잔잔한 발라드가 좋게 들리고, 그런 곡 위주로 타이틀곡이 구성된 듯하다. 특히 제프 ‘테인’ 와츠의 화려한 드럼 연주와 정교한 녹음이 아주 매력적으로 들려온다. 사운드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깔끔한 재즈를 들려준다. 글 | 신우진
주다스 프리스트
S40659C/19075804832
녹음 ★★★★☆
연주 ★★★★★
요즘 힙합과 랩이 있다면 그 아버지 세대에는 바로 메탈 음악이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들 주다스 프리스트는 그 극한에 있는 그룹이었다. 이름부터 유다의 성직자이니까 그 당시에도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친구는 이 이름에 눈이 둥그레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40년이 훌쩍 넘었고 18번째 정규 앨범이니 정말 오래된 그룹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록의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밴드가 음반을 내고 또 내한 공연을 했지만 이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주다스 프리스트의 는 첫 도입부터 압도적이다. 70년대 말부터 함께하며 주다스 프리스트의 전성기에 함께한 프로듀서 톰 알롬과 그래미상 수상자인 앤디 스닙이 함께 제작했다. 해설지에는 앤디 스닙의 모던한 감각이 더해져 새로운 사운드라 했는데, 솔직히 난 어디가 모던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전성기 그대로의 악마 같은 모습 그대로 시종일관 강력하게 때려 부순다. 볼륨은 자연히 올라가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헤비메탈 본연의 사운드이다. 남들은 이런 음악 듣기도 힘든 연세에 이렇게 연주하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모습은 전성기 그대로 전설적인 모습으로 생생히 살아 있었다. 글 | 신우진
<Monthly Audio>
<월간 오디오 2018년 5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