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움을 선사하는 낙소스만의 매력
한은혜 2018-08-01 18:19:26

글 장현태

 

 

낙소스 레이블의 신보들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새로운 연주자의 발굴과 새로운 곡들의 소개를 통해 낙소스만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3장의 음반은 각 앨범마다 컬러가 분명하고, 수록된 곡들은 생소할 수 있지만, 실제 연주를 접해 보면 오히려 익숙하고 쉽게 다가오는 곡들이 가득하다.
첫 번째 음반은 페르디난트 리스의 <Complete Works for Cello 1>로 첫 번째 작품집이다. 작곡가 페르디난트 리스는 베토벤의 제자로도 알려진 독일의 음악가다. 그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유난히 베토벤과의 인연이 많았던 작곡가였는데, 그의 아버지인 프란츠 안톤 리스는 베토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8개의 교향곡과 피아노, 첼로 협주곡뿐만 아니라 실내악곡들에 열정을 쏟았던 인물이다. 이 앨범에는 1808년에 작곡한 첼로 소나타 C장조 op. 20을 시작으로 A장조 op. 21, 1823년에 작곡한 G단조 op. 125 세 곡을 담고 있다. 이 곡들은 전형적인 3악장의 첼로 소나타로 베토벤 첼로 소나타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op. 20과 op. 21은 그의 첼로 스승이기도 했던 베른하르트 롬베르그에게 헌정된 곡이다. 리스의 첼로 소나타는 마치 낭만파 음악의 진수와 함께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연상시키듯 쉽게 다가오며, 전체적으로 밝은 곡들이다. 연주는 오스트리아 첼리스트 마르틴 룸멜과 스테판 스트로이스니히의 피아노 반주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텅위에 장 <Guitar Recital>이다. 중국 출신 젊은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텅위에 장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출신으로 2017년 클래식 기타에서는 정평 있는 GFA(Guitar Foundation of America)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음반은 그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기타 리사이틀 음반인데, 독특하게 수록된 프로그램이 17-18세기 스카를라티의 곡을 시작으로 20-21세기 세르지오 아사드의 곡까지로, 폭넓게 연주해 주고 있다. 특히 스카를라티의 키보드 소나타와 J.S.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중 샤콘느는 자신이 직접 기타로 편곡해 연주해 줌으로 귀에 익숙한 선율을 클래식 기타로 듣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젊은 아시아 연주자들이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젊은 중국 기타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베토벤 <Works for Flute 2>으로 세 명의 일본 연주자들이 플루트와 관련된 베토벤의 작품을 모아 둔 두 번째 앨범이다. 플루티스트 카즈노리 세오, 피아니스트 마코토 우에노와 미츠오 코다마의 바순이 함께 연주하고 있다. 첫 곡은 베토벤 세레나데 D장조 op. 41의 6곡으로 익숙한 정적인 베토벤의 세레나데 선율들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곡은 플루트 소나타 B플랫장조 Anh. 4로 3개의 악장과 1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된 곡이며 고전악파적인 뉘앙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플루트, 바순, 피아노를 위한 3중주 G장조 WoO. 37로 목관의 깊은 저음이 매력적인 바순이 함께해 색다른 트리오 선율을 만날 수 있다. 연주는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바탕으로 베토벤 초기 작품들을 밝고 세련미 넘치게 들려준다. 글 | 장현태
 


페르디난트 리스
<Complete Works for Cello 1>
마르틴 룸멜(첼로)
스테판 스트로이스니히(피아노)
8.573726
녹음 ★★★★★
연주 ★★★★★

 




텅위에 장
<Guitar Recital>
텅위에 장(기타)
8.573905
녹음 ★★★★☆
연주 ★★★★★

 




베토벤
<Works for Flute 2>
카즈노리 세오(플루트)
마코토 우에노(피아노)
미츠오 코다마(바순)
8.573570
녹음 ★★★★★
연주 ★★★★☆

  <월간 오디오 2018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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