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20 PSL New, 신형 트위터 적용으로 사운드에 완성도를 더하다

글 장현태 

ATC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영국을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전문 하이엔드 브랜드이며, 스튜디오 모니터용에서도 꾸준히 각광을 받아 오고 있는 제조사이기도 하다. ATC의 대표 북셀프 모델이라면 누구든지 SCM20을 이야기할 만큼, 이 제품은 오랫동안 오디오파일들에게 사랑 받아온 진정한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SCM20은 ATC의 전통적인 모니터 스피커 디자인을 적용한 밀폐형 구조로,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인클로저를 통해 ATC의 위용을 충분히 전해준다. 겉으로 보는 크기와 달리 사운드는 당찬 중·저역의 강인한 남성적 성향을 지니고 있고, 낮은 능률로 인해 쉽게 다스릴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지난해 ATC가 새로운 트위터를 개발하면서, 모든 유닛을 자사 제품으로 완성하는 역사를 이루었다. 덕분에 ATC는 스피커 시장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SCM20을 거쳐 SCM50까지 트위터 적용을 마무리 지었다. 엔트리 모델을 시작으로 상위 모델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의 적용 모델들이 자연히 기대된다.

신형 SCM20 PSL은 외관으로는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고된 대로 트위터의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다. 트위터의 경우 사운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메이저 체인지라고 할 수 있다. 네오디뮴 듀얼 서스펜션 타입의 신형 트위터는 두 종류가 있으며, SCM20 PSL에는 마그네틱 사이즈가 크고 자속 밀도가 뛰어난 슈퍼 버전인 SH25-76S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높은 자속 밀도와 SPL 특성을 지녔고, 고역 재생 주파수도 더욱 향상되어 있다. 그리고 중·저역을 담당하는 ATC의 핵심 기술 슈퍼 리니어 마그넷 시스템의 6인치 미드·우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스피커 무게 중 미드·우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마그넷과 견고한 프레임이 뒷받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높은 밀도, 정확하고 깊이 있는 베이스와 중역대를 재생한다. 특히 새로운 트위터를 통한 고역 재생 능력의 향상은 더욱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두꺼운 캐비닛은 밀폐형으로 설계되어, 외관에서 느껴지는 견고함이 사운드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에너지와 밀도감 넘치는 강인한 저역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자. 전체적으로 고역 반응이 기존 SCM20보다 빨라졌고, 투명도가 향상되었으며, 이로 인해 고역 해상력과 질감 표현이 지금까지 ATC의 고역 성향과 차별화되어 있다. 고역은 시원하게 재생되면서도 시끄럽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음의 포인트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런 장점들은 고음질 음원 재생에서도 기대치가 높다. 또한 기존 SCM20의 장점인 응집력 강하고 깊이 있는 저역의 장점까지 어우러져 더욱 강력하고 이상적인 북셀프형 스피커가 완성된 것이다. 철저히 모니터적으로 튜닝된, 냉정함을 잃지 않는 사운드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특정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섬세한 사운드와 탄탄한 중·저역을 바탕으로 정확한 음의 포인트를 제시해 준다. 또한 대형기 못지않은 웅장함과 깊이 있는 저역을 기대할 수도 있다. 새로운 트위터의 적용을 통해 더욱 고음질 재생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된 만큼, 신형 SCM20 PSL은 북셀프 스피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스테디셀러 모델로 더욱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그야말로 ATC의 핵심 북셀프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690만원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7.5cm 보이스 코일),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5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1kHz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5×45×29.4cm    무게 18kg

Monthly Audio 201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