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DSD 재생을 지원하는 화제의 디지털 제품들을 만나다-9 Marantz HD-DAC1, 다양한 기능과 뛰어난 성능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다
오디오 2015-03-26 15:55:12


글 장현태


마란츠가 새롭게 선보인 소형 헤드 파이 및 DSD DAC 전용 제품인 HD-DAC1이다. 이미 티악, 오포, 온쿄 등 메이저 브랜드들이 헤드폰 앰프와 DSD DAC 기능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한 것에 비하면 다소 뒤늦은 제품의 런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란츠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성비를 중심으로, 탁월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어 소형 제품임에도 제법 주목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HD-DAC1은 상급 기종인 11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와 회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측면에 복고풍의 우드 패널을 별도로 장착하여 아날로그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DAC 칩은 시러스 로직의 CS4398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동사뿐만 아니라 소형 포터블 제품들에서도 사용되는 안정적인 칩으로 중·고역의 재생 능력이 돋보이는 특징이 있다. 내부 클록의 안정화를 위해 44.1kHz와 48kHz의 개별 대응을 위한 듀얼 클록이 설치되어 더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PC와 연결 가능한 후면의 USB 단자를 통해 PCM 데이터는 24비트 기반, 192kHz 샘플레이트까지 지원하고, DSD128까지 지원 가능하다.



디지털 입력은 USB 이외에도 옵티컬 2개, 코액셜 1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코액셜과 옵티컬은 최대 24비트/192kHz의 PCM 입력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입력은 모바일 기기 연동을 고려하여 3.5mm 스테레오 단자로 제공하고 있다. 아날로그 출력 단자는 전면 볼륨과 연동이 되는 가변 출력과 디지털 볼륨을 거치지 않는 손실 없는 고정 출력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마란츠의 사운드 튜닝이 돋보이는 오디오 회로부이다. 먼저 라인 출력단은 저 노이즈와 낮은 디스토션 특성을 유지하고, 아날로그적인 질감 재생에 초점을 둔 튜닝을 엿볼 수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는 헤드폰 앰프부에는 동사의 상위 모델에서 주로 사용하였던 달링톤 회로를 채용했다. 클래스A 증폭 방식과 무궤환 회로를 채용한 디스크리트 앰프로 구성되어 있어 음질을 중시한 설계가 돋보인다. 여기에는 동사의 핵심 앰프 모듈인 HDAM SA2가 탑재되어 있다. 부가 기능으로 전면 USB 단자를 통한 USB 메모리의 MP3, WMA, AAC, WAV 등의 데이터 재생을 지원하고, 아이폰을 연결하여 다이렉트 재생도 가능하다.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마란츠 11 시리즈의 연속선상에 있는데, 쉽게 나서기보다는 스테이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오히려 단아한 표현이 어울리는 조심스러운 재생 능력으로 마란츠 특유의 컬러가 고스란히 잘 반영되었다는 인상이다. 중립적인 사운드와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대역 재생을 만날 수 있었다. HD-DAC1는 1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책정되어 동급의 타사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듯하지만, 마란츠의 아날로그 지향적인 사운드와 안정적인 디지털 음원의 재생, 여기에 다기능을 접목한 편리성까지 갖추고 있어 소형 헤드폰 앰프 및 DAC 제품으로서 반드시 눈 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10만원   헤드폰 실효 출력 800mW(32Ω)   DAC CS4398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2, USB×1   USB 입력 24비트/192kHz, DSD2.8/DSD5.6
주파수 응답 2Hz-50kHz(-3dB, DSD, PCM 192kHz), 2Hz-20kHz(PCM 44.1kHz)
채널 분리도 100dB   THD 0.0012%   S/N비 110dB   크기(WHD) 25×9×27   무게 5kg


Monthly Audio

2015. 3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