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남, 정우광
믿기 어려운 성능과 가격으로 놀라게 해 준 진공관 인티앰프
글 | 김남
이제 케인이 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굉장히 넓어졌다. 이 제작사의 제품은 믿기 어려운 가격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 주더니, 그 성능도 이 가격대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성능을 알려면 사용 부품이 중요한데, 보통의 자작파로서도 이 가격대로는 이런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다. 본기는 300B를 채널당 2개씩 사용한 상당히 이색적인 인티앰프인데, 그 유려하고 미려한 섀시 내부를 봐도 감탄스럽기 그지없다. 이미 히트작이 된 전작을 약간 손질해 MK2로 진화시킨 것인데, A급 동작은 기본이며, 출력관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바이어스 조절까지 아주 쉽게 되어 있어 사용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감사할 정도이며, 저능률 스피커도 구동할 수 있도록 12AU7 드라이브 관을 추가해 놓았다. 다른 프리앰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리 인 단자 배치도 돋보이며, 고품위의 알프스 모터 드라이브 볼륨, 험 밸런스 조절 장치, 피드백 모드 변환 기능, 전원부의 대용량 니츠콘 평활 콘덴서, 자기 누설이 낮은 특주 출력 트랜스, 수작업으로 제작된 포인트 투 포인트 배선, 수공으로 만들어진 멋진 블루 펄 피아노 마감 등을 보더라도 이 제작사가 이 정도의 저가 모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단박에 알게 해 준다. 청아하고 응집력 좋은 소리는 당연하다. 펑퍼짐한 보통 300B 제품과는 다른 밀도감도 충만하다. 이건 오디오 애호가에게 주는 선물 같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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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기들을 압도하는 뛰어난 성능과 가격에 찬사를 보내다
글 | 정우광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의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면서도 엄선된 부품의 사용과 넓은 주파수 대역을 커버하는 출력 트랜스의 채택으로 현대적인 고품위 디지털 소스의 재생에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앰프. 사용 진공관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설계가 돋보이고 있으며, 고품위 소재로 마감한 섀시도 매력적이다. 3극관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얻게 되는 20W 정도의 출력은 고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이라면 대형의 시스템이라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파워이다. 싱글 구동의 앰프에서 얻을 수 있는 음의 화사함과 투명함을 푸시풀 구동의 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잘 살려내고 있다. 재생주파수 대역의 폭도 넓고 고음역의 에너지감도 충분하여 현대적인 녹음의 실내악곡의 재생에는 강점을 보여준다. 채널당 20W 출력의 앰프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음이 쏟아져 나온다. 저음역에서 고음역에 이르기까지 대역의 폭도 상당히 넓고 평탄하다. 재생음의 선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고음역대에까지 이르는 평탄한 특성이 인상적이었다. 음의 에너지감이 풍부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소리가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재생의 공간을 확장해주고 있었다. 사용하기 까다로운 것이 진공관이라고 여기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손쉽게 다가오는 제품이다. 더욱이 품질에 비해 매우 낮은 가격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35만원 사용 진공관 300B×4, 6SN7×1, 12AU7×4, 12AX7×2 구성 클래스A
실효 출력 20W 주파수 응답 7Hz-50kHz(-3dB) THD 1% S/N비 91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크기(WHD) 42×20×38.9cm 무게 27kg
[Monthly Audio] 2015.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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