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 Kensington GR GR 시리즈를 통한 탄노이의 새로운 도약을 엿보다 Tannoy Kensington GR GR 시리즈를 통한 탄노이의 새로운 도약을 엿보다
오디오 2015-06-20 09:15:06

글 장현태

탄노이는 영국의 대표적인 스피커 업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파이 마니아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은 갖고 싶었던 스피커 브랜드일 것이다. 동사는 어느덧 창립 85주년을 보냈으며, 동사의 라인업 중 프리스티지 시리즈는 오랜 세월 동안 동사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스티지 시리즈는 꾸준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하이파이 사용자들의 로망처럼 이야기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켄싱턴은 플래그십 모델인 웨스트민스터 로열과 캔터베리의 바로 아래 모델이며, 대중적인 스털링과 턴베리의 상위 역할의 제품인 만큼 사운드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각각의 장점들을 적절히 잘 조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GR 버전의 경우 새롭게 선보인 듀얼 콘센트릭 유닛을 빼놓을 수 없는데, GR에는 킹덤 로열에서 적용한 드라이버 기술력들을 반영한 골드 레퍼런스 듀얼 콘센트릭 유닛이 적용되어 있다. 이 유닛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다이캐스팅된 견고한 프레임과 알니코 자석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재질의 트윈 롤 패브릭 에지가 적용되었다. 마그네틱의 에어 갭 부의 재세팅 등을 통해 콘의 움직임이 더욱 빨리 반응함으로써 에너지가 증가되었으며, 이로 인해 댐핑력도 향상되었고, 높은 파워에도 더욱 잘 견딜 수 있도록 보완되었다. 고역용으로 2인치 알루미늄·마그네슘 알로이 콘이 적용되었는데, 구리 코팅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적용하고, 새로운 마일러로 처리함으로써 지향성과 분산음이 더욱 개선되었으며, 해상력과 투명함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러운 고역 재생을 돕고 있다. 부품의 고급화, 재튜닝을 통해 정리된 네트워크, 개선된 유닛의 빠른 응답 특성 등은 현대적인 사운드의 재생력이 반영된 것으로, 기존 프리스티지 시리즈의 고전적인 사운드에서 계승된 탄노이만의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GR 세대의 개성을 눈부시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면 배플에는 GR 각인 마크가 상징처럼 새겨져 있으며, 유닛 주변에 새겨 놓은 올드 라디오의 스피커 그릴 느낌의 세로 문양이 시각적으로 에지 있는 모습을 제공한다. 유닛은 10개의 볼트로 더욱 견고하게 고정되었고, 이는 디자인적으로도 조화가 잘 이루어져 모던한 이미지를 느끼게끔 한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살펴보자. 탄노이 GR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개성 넘치는 중·저역 반응을 중심으로 하는 여유 있는 저역 울림과 넓은 스테이지가 장점이다. 또한 고음질 소스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 그리고 동사가 추구해온 고전적인 사운드와 통울림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을 기본으로, 해상력이 한층 향상된 고역 재생의 만족도를 느끼게 한다. 켄싱턴은 턴베리나 스털링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날씬하고 큰 키를 제대로 활용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에, 가장 세련된 탄노이 사운드 중 하나로 이야기하고 싶다. 정리해 보면 GR 시리즈는 도약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가장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시리즈이다. 그중에서도 켄싱턴 GR은 사이즈와 사운드 측면에서도 프리스티지 GR 시리즈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효자 모델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750만원(블랙)   재생주파수대역 29Hz-27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1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3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250W 
크기(WHD) 40.6×110×3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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