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Signature Delta 프랑스 간판 스피커의 무궁한 잠재력에 탄복하다 Triangle Signature Delta 프랑스 간판 스피커의 무궁한 잠재력에 탄복하다
오디오 2015-07-22 11:58:54

글 김남




트라이앵글은 프랑스의 스피커 업체로, 포컬이나 카바세 등의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사이다. 실제 프랑스에서 포컬을 뛰어 넘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고의 스피커 업체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나라는 세계 정상의 기초 과학 기술을 자랑하고, 트라이앵글에서도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있지만, 본 시청기 정도의 제품을 스피커의 종착에 가깝다고 보는 것 같다. 이 시청기는 그래서 프랑스 대표 주자의 간판 하이엔드라고 봐도 별로 틀림은 없을 터이다.



이 델타 스피커는 트라이앵글의 시그너처 시리즈로,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다. 그릴 없이 전면에서 보면 위압감을 느낄 정도인데, 전문 스피커 제조사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유닛을 투입했다는 생각이 든다. 유닛을 들여다가 제조하는 형태의 메이커와는 이런 면에서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3웨이지만 우퍼가 더블로 장착되어 있어 유닛은 모두 4발이다. 이 제품에 채용된 트위터인 TZ2550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2mm 크기의 티타늄 돔이 알루미늄제의 다이캐스트 숏 혼에 깊숙이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소리의 태반을 결정하는 미드레인지는 페이퍼 콘을 사용하는데, 이 제작사는 시종일관 페이퍼 콘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이는 불필요한 고생을 하지 않으려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더블로 장착되어 있는 우퍼의 콘은 파이버글라스로, 특별한 컬러링이 없는 대역이기 때문에 내구성을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유닛의 진동은 저역에서 가장 크고, 대형 유닛일수록 그 진동이 커지기 때문에 당연히 페이퍼 콘으로는 수명이 짧을 수 있어 미드레인지에 페이퍼 재질을 쓰더라도 우퍼는 이런 물질로 만드는 것이 이 세계의 공식이다. 그리고 우퍼의 마그넷도 전작 대비 2배로 늘어났다. 그리고 내부 배선재로 킴버 케이블을 사용했으며, 네트워크 및 시그널 경로에는 최소한의 부품을 사용하는 ‘Simple is Best’의 기법을 썼고, 우퍼와 미드레인지·트위터를 분리한 새로운 필터링 시스템으로 내부를 정리했다.



시청기를 구동한 앰프는 플리니우스의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이며, CD 플레이어 역시 플리니우스의 마우리를 사용했다. 이 스피커는 자연스럽고 섬세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중용에 가까운 소리가 특징이다. 밸런스감이 훌륭하면서 편안하고 세밀하기 짝이 없다. 당당한 음장감, 저역의 정확함도 두드러진다. 혼탁이나 컬러링은 물론 없다. 사용해 가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구사해 볼 수 있는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다. 시청 앰프가 제한적이고 앰프의 특성이 극도의 해상력이나 섬세함을 추구하는 쪽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진하면서도 깨끗한 성향이 잘 드러났다. 스피커로서의 잠재력을 무궁하게 내포하고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88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35Hz-20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2dB/W/m 
크기(WHD) 23.3×123×37.2cm   무게 3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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