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럭스만은 1925년 창업하여 100년 가까이 오디오 전문 기업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동사는 다양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며, 오디오 시장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동사는 진공관을 중심에 둔 아날로그 앰프와 함께 고전적인 디자인의 인티앰프가 주목 받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이번 특집에 소개할 L-507uX 인티앰프이다. 이 제품은 1996년 1세대 L-507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번째 개선 모델로 개발된 가장 최신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데, 그들만의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럭스만의 마니아층을 만들 만큼 중독성과 특별함이 느껴진다.
전면 패널에서 가장 시선을 이끄는 부분은 럭스만 특유의 VU 미터 일 것이다. 참고로 전면 VU 미터 색에 따라 증폭 방식을 구별할 수 있는데, 노란색은 AX 버전으로 클래스A 증폭 방식의 앰프를 의미하고, 파란색은 uX로 클래스AB의 증폭 방식의 푸시풀 타입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L-507uX는 파란색 창이 적용되었으며, 사운드의 성향을 반영하듯 산뜻함과 밝은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럭스만 인티앰프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역과 고역을 조정할 수 있는 톤 볼륨이 설치되어 있으며, 볼륨과 실렉터는 대칭형 대형 노브를 통해 편리하게 조정된다. 음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볼륨의 경우 LECUA 고성능 전자 컨트롤 어테뉴에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정확한 게인 스텝과 뛰어난 채널 분리도를 제공한다. 회로적으로 살펴보면 L-507uX는 3쌍의 출력단으로 구성된 패러럴 푸시풀 방식이 적용되어 채널당 출력은 8Ω에서 110W, 4Ω에서 210W이며, 재생주파수는 20Hz-100kHz의 대역 재생 능력을 지녔다. 그리고 럭스만의 전통적인 회로 방식인 디스토션 네거티브 피드백 방식의 출력 회로에는 동사의 독자 기술이 돋보이는 ODNF 회로의 3세대 버전을 적용,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출력 모듈로서 완성되었다. 이 밖에도 럭스만의 오랜 경험은 PCB 패턴 설계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데, 모든 신호 라인의 PCB 패턴은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2개의 스피커 출력 선택과 포노단을 포함한 다양한 라인 입력 단자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원부에는 대용량 콘덴서를 사용하여 여유 있고, 안정적인 전원을 구성, 충분한 전원 설계와 부품들의 적용도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잘 정돈된 겸손한 설계들을 엿볼 수 있다.
사운드적으로 까다로운 성향은 아니다. 소스기기나 스피커에 대한 매칭이 쉬운 편인데, 이런 장점은 어떤 조합에서도 럭스만 사운드를 잘 반영해주며, 레전드 브랜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과도한 디테일이나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음악성을 중심에 둔 자연스러운 음색과 중후함이 특징이다. 또한 출력은 높지 않지만, 다이내믹과 디테일, 충실한 베이스 재생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다. 럭스만의 L-507uX는 미들클래스 인티앰프로서 성능과 전통성을 겸비한 인기 모델로 확실히 자리 잡은 듯하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55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10W(4Ω)
주파수 특성 20Hz-100kHz(+0, -3dB), 20Hz-20kHz(±0.5dB, MM·MC)
S/N비 105dB, 91dB(MM), 75dB(MC) 하모닉 디스토션 0.005% 이하(1kHz), 0.04% 이하(20Hz-20kHz)
입력 감도 180mV, 2.5mV(MM), 0.3mV(MC) 출력 임피던스 47KΩ, 100Ω(MC) 댐핑 팩터 205
크기(WHD) 44×17.7×45.4cm 무게 23.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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