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남
네임의 소리는 네임의 사용자들이 가장 잘 안다. 독특한 네임 사운드에 한 번 빠지면 여간해서는 다른 제품에는 귀가 잘 띄지 않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너무 생생하고 청량해 이 소리가 싫다고 하는 계층도 분명히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네임 사운드의 정통성을 누가 함부로 범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기계적으로도 트러블이 드문 편이라 친구한 사람은 30년 넘게 네임의 분리형 제품을 써 오면서도 고장 한 번이 없다고 한다. 놀라운 내구성이다.
본 시청기는 네임 오디오에서 슈퍼 유니티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비싼 올인원 제품이며, 하위 모델인 유니티를 출시한 지 4년이 지나 버전업한 개선 품이다. 개선점은 원래 물량 투입이 잘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티앰프나 CD 플레이어 기종과 비교해도 완벽할 정도로 고 충실도를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원부에 사용된 400VA 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로도 증명이 된다. 일반적으로 올인원은 여러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물량 투입이 다소 부족하게 되지만, 이 정도의 토로이달 트랜스는 네임 오디오의 중급 인티앰프인 Nait XS2보다 더 큰 용량이며, 보통의 인티앰프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우수한 편에 속하는 수치이다. 이뿐만 아니라 CD를 회전시키는 트레이 베이스의 두께가 전용 CD 플레이어인 CD5si보다 더 두껍고 무거운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사용된 섀시 역시 Nait 5si나 Nait XS2보다 더 고급 섀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Nait 5si와 Nait XS2의 섀시는 모두 여러 조각을 붙이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비해 본 시청기는 통으로 제작된 두꺼운 재질의 섀시를 사용하는 더 견고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섀시는 네임 오디오의 상위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진동에 대해서도 더 완벽한 방식이며, 육안으로도 더 고급스럽다.
기능도 아연 업그레이드되었다. 블루투스 입력도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고음질을 추구한 apt-X 코덱을 사용했다. 그리고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인기 높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과 연결이 가능해 수백만 곡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고음질로 접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DSD만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모든 포맷을 재생하며, 코액셜·옵티컬 디지털 입력이 있고, 유·무선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과 전면 USB 입력으로 아이팟이나 USB 메모리를 연결해 재생할 수 있으며, CD 재생과 FM 라디오는 기본으로 가능하다.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원격 조정과 재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과 재생 방식이 지원되는 기기다. 물론 가격이 올인원으로서는 다소 높은 편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 만듦새와 물량 투입 등을 따져본다면 오히려 저가라는 판단도 과분한 것은 아닐 것이다.
시청기를 이번 호 레퍼런스 스피커인 브로드만 F2와 연결했는데, 네임 오디오 특유의 청량감과 펀치력이 유감없이 살아 있으며, 끈기 있게 파고 들어가는 현의 깊이감과 피아노의 생기가 아연 증가하는 등 올인원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580만원 실효 출력 70W(8Ω), 100W(4Ω)
네트워크 지원(PCM 24비트/192kHz)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3,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3, DIN×1, Aux(3.5mm)×1
주파수 응답 10Hz-20kHz(+0.1dB, -0.5dB) S/N비 82dB 크기(WHD) 43.2×8.7×31.4cm 무게 11.7kg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