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올리브(Olive)는 디지털 음원의 보급을 선도했던 브랜드이다. 초기 디지털 음원이 보급될 시기에 혁신적으로 2테라 용량의 HDD를 내장하면서 CD 리핑과 스트리밍 네트워크 연동 플레이어의 개념을 동시에 접목하였는데, 복합 뮤직 서버 모델인 4HD가 가장 대표적이다. 디지털 음원과 스트리밍 플레이어가 보편화되면서 동사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올리브 원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보급형 올인원 시대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본격적인 소형 올인원 콘셉트이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원형 케이스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7인치 LCD를 채택, 직관적인 조작성을 고려하였고, 전면이 기울어지는 타입으로 세련된 감각과 심플함을 돋보이게 한다. 전면 중앙에는 터치 방식의 조그 다이얼을 큼지막하게 장착시켰고, 이를 통해 볼륨 조정과 소스 선택 및 나열 방법을 컨트롤할 수 있다. 불필요한 버튼을 최대한 줄여놓은 인상이며, 애플의 제품처럼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내부의 음원들은 보기 좋게 인덱싱할 수 있는데, 디자인적인 앨범 표시 방식과 곡 리스트 관리를 위한 폴더 방식으로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제품들이 복잡한 기능이나 다수의 버튼들로 인해 사용의 불편함이 많지만, 이 제품은 철저히 사용자의 편리를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누구든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 구체적인 기능을 살펴보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하거나,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 내부에는 2.5인치 1테라 HDD가 내장되어 음원을 저장할 수 있다. 그리고 MP3, FLAC, ALAC, WAV, AIFF 등 대부분의 디지털 음원 재생이 가능하며, UPnP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연동 및 여러 대를 멀티로 운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 라디오 기능을 지원하고, 홈 클라우드로 유튜브, 판도라 등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할 수도 있는, 진정한 복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다.

앰프가 내장된 올인원 제품답게 8Ω 기준 채널당 32W 출력의 듀얼 HD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작은 출력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음압이 88dB 이상의 소형 북셀프 스피커와 연결한다면 작은 공간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원형 디자인의 전용 스피커도 별도로 장착이 가능한데, 올리브 원을 스피커 위에 올려놓는, 일체형 느낌의 콘셉트이다. DAC 칩셋의 경우 버 브라운 사의 PCM5142를 사용하여 32비트/384kHz 업샘플링이 가능하다. 후면의 디지털 코액셜 출력을 통해 192kHz 샘플레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DAC를 통한 사운드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팅 메뉴에는 업그레이드 상태와 에러 로그 전송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디지털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보장받을 수 있다.

사운드 성향은 소출력 디지털 앰프의 성향인데, 중역대가 중심이 된 과장 없는 정갈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소형 포터블 타입의 올인원 제품이기 때문에 집안 어디에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홈 클라우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음원 재생의 편리성을 어떤 제품보다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소형의 올인원 제품이기에, 폭넓은 사용자층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이다.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120만원   실효 출력 32W(8Ω)
DAC 버브라운 PCM5142 32비트/384kHz   디스플레이 7인치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디지털 입력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다이내믹 레인지 112dB   S/N비 112dB   THD+N -93dB   크기 22.9×4.1cm   무게 2.7kg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