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ntz M-CR611, 과거의 현재를 연결하는 마란츠의 뛰어난 음악성 과거의 현재를 연결하는 마란츠의 뛰어난 음악성
월간 오디오 2015-11-17 09:49:19

글 정우광




재생 기기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수납한 올인원 제품은 진공관 시대를 지나서 솔리드스테이트 시대로 접어들어 더 단순해진 회로가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기기로 다가왔다. 초창기에는 부품의 크기에 비해 많은 기능을 수납하려다 보니까 오디오의 기본인 소리의 증폭 기능에서 상당히 많은 양보가 이루어진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에 와서는 이러한 사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대용량의 집적 회로의 기술이 발전하고 신호 처리 기술이 진보해온 결과 지금의 오디오 기기는 크기를 가지고서 그 재생음을 가늠해 보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 되고 말았다. 모든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수납한 기기일지라도 하나하나의 기능의 충실도는 과거의 컴포넌트 시스템과 견주어 보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마란츠의 제품은 오디오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도 오래지만 제품의 판매량도 엄청나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란츠의 제품을 통해서 음악을 즐겨온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요즈음에까지 이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쉬지 않고 공급해 오고 있는데, 그 중심의 위치에 있는 제품이 올인원 제품인 M-CR611이다. 실내에 설치하면 별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제품이지만 제품의 성능은 과거 그 어느 제품보다도 우수하다. 한 세대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여러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드는 컴포넌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수년 전부터 시장에 선을 보이기 시작한 네트워크 기반의 오디오 기기들의 가격이나 완성도, 그리고 사용의 편의성 등이 이제는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마무리 되어 있어 다기능 기기로서의 호기심의 충족 수준의 제품이 아니라 본격적인 음악의 재생 기기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시청 기기도 작년에 발표되었던 M-CR610을 발전시킨 제품인데, 여유 있는 스피커 구동을 위하여 출력이 증가되었고 네트워크의 연결 기능이 향상되어 적응 휴대 기기의 범위를 넓힌 제품이다. 제품의 크기를 고려한다면 소형의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과의 매칭이 일반적이겠지만, 좀더 다양하게 매칭하고 싶어 엔트리 북셀프와 톨보이 스피커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다. 톨보이 스피커는 비교적 능률이 높고 울리기가 수월한 베이스 리플렉스형 시스템이어서 실제 매칭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재생 주파수 대역도 넓고 저음역의 에너지감도 충분한 크기로 울려 나온다. 스피커 주변으로 전개되는 음악의 감흥도 경쾌한 것이어서 메인 시스템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스피커를 바꾸더라도 음의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으며 대응 범위도 넓다. 휴대 기기 안에 저장된 음악을 받아서 재생해주는 음질도 우수하지만 CD 플레이어의 음질이 더욱 좋다. 과거 올인원 타입의 시스템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디테일하고 광범위한 음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전자 기술의 첨병을 전통의 감성 있는 사운드의 재생으로 녹여낸 기술이 뛰어난 제품이다.




가격 85만원   실효 출력 60W(6Ω)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디지털 입력 Optical×2, USB A×2   아날로그 입력 RCA×1   아날로그 출력 RCA×1, 서브우퍼×1  
주파수 응답 5Hz-22kHz   S/N비 90dB   THD 0.1%   크기(WHD) 29.2×11.1×30.5cm   무게 3.4kg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