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현모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에게 중·저가 제품이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잘 알려있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CD 일체형 미니 올인원 기기인 One이 New One으로 다시 찾아왔다. New One은 구형 One에 비해 여러 가지가 업그레이드되었다.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있고, USB DAC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며, 옵티컬·코액셜 디지털 입력을 지원한다. 그 외 3.5mm 스테레오 아날로그 입력, RCA 아날로그 입력, 서브우퍼 출력, 3.5mm 헤드폰 출력도 있다. 슬롯형 CD 플레이어는 CD 재생뿐만 아니라 WMA와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DAB +, DAB, FM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기기 내부에는 채널당 30W(8Ω) 출력의 클래스AB 앰프와 울프슨의 WM8728 24비트/96kHz D/A 컨버터가 내장되어 있고, 전원부에 완벽하게 실드 처리된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해 구동력 향상이 이루어졌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New One을 시청하기 위해 PSB 이매진 X1T 스피커를 연결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기존의 아주르 시리즈와는 다르다. 최근 출시한 CX 시리즈와 맥을 잇는 맑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의 에너지도 잘 표현해 내는 편이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비교적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제법 박진감 있게 울린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제법 명료한 편이고,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하게 들린다.
여담이지만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치고 수십여 명의 사용자가 참가한 튜닝 끝에 개발된 CX 시리즈를 통해서 캠브리지 오디오가 최근 많이 변모한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CX 시리즈는 필자가 알고 있던 아주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명료하면서 정숙한 배경에 다양한 악기 소리를 좀더 사실적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훨씬 나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DAC를 내장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도 도모했다. 이 CX 시리즈의 개발 성과는 동사의 다른 제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시청한 올인원 제품인 New One에서도 그 점을 느낄 수 있다. 올인원 제품임에도 New One의 전반적인 소리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더 접근한 소리를 들려준다.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는 New One처럼 저렴한 가격과 더 나아진 음질을 들려주는 오디오, 그리고 사용 면에서의 편리함을 두루 갖춘 오디오가 가장 좋은 오디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9만원 구성 클래스AB 실효 출력 30W(8Ω)
DAC 울프슨 WM8728 튜너 지원 블루투스 지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출력 헤드폰 3.5mm×1, 서브우퍼×1
크기(WHD) 23×11.2×29.5cm 무게 4.6kg
<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