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Evolution 845, 또 다른 845의 매력을 전해주는 진화된 앰프 또 다른 845의 매력을 전해주는 진화된 앰프
월간 오디오 2015-10-20 11:07:21

글 장현태




마스터 사운드는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를 개발해오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다. 이들 제품은 자국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여성스럽고 미적 감각을 강조한 콘셉트와 달리 남성적인 성향과 북유럽 스타일로 다듬어진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만 보아도 빈티지적이고 딱딱한 이미지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측면 우드 패널 이외에는 불필요한 장식이 없다. 독특한 부분이라면 진공관에 별도의 덮개를 제공하지 않고, 진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를 설치하였는데, 마치 대형 방열판을 연상케 하는, 알루미늄 판이 층층이 쌓아 올린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동사의 모든 제품은 이런 동일한 디자인 콘셉트로 유지하고 있으며, 심플한 구성과 기능으로 완성되었다.
마스터 사운드 제품들은 모두 싱글 엔디드 방식과 제로 피드백 회로를 추구하여 왜곡 없는 최상의 음질과 최적의 진공관 사운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진공관 앰프만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브랜드답게 핵심 부품인 트랜스포머를 직접 핸드메이드로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트랜스포머의 성향은 철저히 청감과 느낌을 중요시하는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마스터 사운드 앰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단순히 파워를 강조하지 않고 출력관의 특성을 잘 반영한 튜닝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에볼루션 845 인티앰프는 845 출력관을 채널당 2개씩 병렬로 연결한 파라 싱글 구성의 클래스A 증폭 방식을 채용한 회로로 채널당 55W의 출력으로 완성되었으며, 파라 싱글 구성으로 최대 출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가 일체화된 인티앰프이기 때문에 프리부 성능에도 비중을 두었는데, 여기에는 쌍3극관인 ECC802를 채널당 1개씩 사용하고 있다. ECC802는 ECC82, 12AU7과 호환이 가능한 진공관으로 프리앰프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만큼 안정적인 프리앰프 동작과 중립적인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845 출력관의 드라이브를 위해 쌍3극관인 6SN7관을 채널당 1개씩 사용함으로써 싱글 엔디드의 기본에 충실한 심플하고 간결한 회로 구성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출력 트랜스포머의 성능을 통해 진공관 인티앰프로서는 보기 드물게 재생 주파수는 8Hz에서 40kHz로 넓은 대역을 커버한다. 이로써 싱글 3극 진공관의 사운드의 진가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출력에 비해 지나치게 에너지를 강조하거나 빠른 반응을 추구하기보다는 철저히 3극관 싱글의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악기들의 질감과 공간의 표현력을 중점에 두었다. 그리고 대형 출력관을 사용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에너지를 강조하며 쉽게 스피커 앞으로 쏟아내기보다는 잠재된 에너지와 높은 댐핑 능력을 지녔으며, 대편성에서는 사운드의 윤곽이 정확하고 스테이지의 크기를 과대하지 않게 표현해 주었다. 높은 출력의 845 출력관을 채용한 앰프이지만, 잠재적인 에너지로서 스피커의 구동력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사운드를 앞으로 쉽게 쏟아내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3극관 싱글 앰프의 매력을 한껏 증대시켜 준다. 에볼루션 845를 통해 마스터 사운드가 추구하는 사운드 철학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고, 845 출력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앰프로 기억할 만하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950만원   사용 진공관 845×4, ECC802×2, 6SN7×2 
실효 출력 55W   입력 임피던스 50KΩ   주파수 대역 8Hz-40kHz(-0dB)   크기(WHD) 54×27×47cm 
무게 53kg


<월간 오디오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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