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Super HL5 Plus,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닌 신사 같은 스피커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닌 신사 같은 스피커
월간 오디오 2016-02-03 14:01:39

글 김남, 이종학(Johnny Lee)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닌 신사 같은 스피커
글 | 김남


영국 스피커로서 정통 홈 스피커라면 단연코 하베스를 들 수 있다. 결코 덩치가 커지지도 않고, 가격도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서도 수십 년간 시종일관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해 온 스피커계의 젠틀맨이기 때문이다. 하드록같이 뻥뻥 터지는 음악에는 맞지 않지만(물론 소음량이라면 상관없다), 가정에서 보통의 수준으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이 스피커야말로 선택의 우선순위로 추천할 만하다. 스타일도 처음 그대로이다. 성능에 별 자신이 없으면 여자가 외모를 뜯어 고치듯 자꾸 모양새를 바꾸지만, 하베스의 제품들은 수십 년간 바꿈이 없다. 처음부터 아름답고 소박하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하베스의 스피커들이 갖는 우아하고 신사 같은 소리는 사실 인클로저의 효과가 크다. 이 인클로저는 6면의 두께가 모 다르다. 그 각각 다른 판재는 내부 음의 반사를 자체적으로 조절한다는 이론을 담고 있는데, 다른 제작사들은 흉내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판재의 두께가 얇아 적절한 통 울림을 만들어 내는 것도 공개된 비밀. 하베스로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것이 하베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하베스의 여러 기종 중에서도 이 제품은 마치 레퍼런스처럼 사용하기 좋다.




브리티시 사운드의 백전노장, 하베스를 만나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이쯤 되면 천연기념물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고집불통이라 해야 할까? 첨단 소재와 음향학이 총동원된 요즘 스피커 시장에서, 적절한 통 울림을 수반한 다소 고답적인 접근법을 견지하고 있는 하베스의 존재는 오히려 신선하기만 하다. 하지만 음을 들어보면 오랜 내공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움과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일종의 신비감마저 들게 한다. 과연 스피커라는 장르는, 하루아침 걸작이 만들어지지 않는 세계인 것이다. 본 기는 HL5에서 비롯된 모델의 세 번째 버전으로, 중·저역에 래디얼 2 유닛이 장착됨에 따라, 더 빠르고, 정확한 음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온고지신, 하베스만의 따뜻하면서 치밀한 음조는 절대 잊지 않고 있다. 유닛 구성을 보면, 20mm 알루미늄 돔 슈퍼 트위터와 25mm 알루미늄 돔 트위터가 고역을 이루고 있다. 슈퍼 트위터까지 있지만, 재 대역은 20kHz에 그친다. 하지만 고역의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은 특필할 만하다. 따라서 클래식, 그것도 성악이나 실내악에서 발군의 매력을 발산하지만, 점진적인 개량을 통해 재즈와 팝 등에서도 박력 넘치는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음을 내는 스피커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558만원(로즈우드), 525만원(체리)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미드·우퍼 20cm 래디얼 2, 트위터 2.5cm, 슈퍼 트위터 2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25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32.2×63.5×30cm   무게 15.8kg


<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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