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오라클의 제품은 항상 추천 리스트에 포함된다. 특히 CD 트랜스포트로 인기가 있는 CD2000은 오라클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화려하고 미려한 디자인이 시선을 압도한다. 동일한 디자인의 일체형 모델인 CD2500 MK3은 CD2000과 함께 강력한 소유욕을 자극하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콘셉트에서 출발한 독보적인 스타일인 만큼 디지털적인 느낌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강조되어 있는 사운드라고 평가된다. CD2500 MK3은 이런 획기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적 장점으로 지금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으며,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은 오라클로서는 변함없는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워낙 잘 알려진 명기인 만큼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꼭 필요한 핵심적인 사양들만 간추려 보겠다. 우선 진동을 완벽히 잡아주기 위한 서스펜션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고속 회전을 하는 CD 플레이어는 LP 턴테이블과 마찬가지로 진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외부의 진동도 있지만, 고속 회전 시 발생되는 자체 진동은 지터 노이즈까지 유발되기 때문에 진동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진동에 대한 완벽한 대책으로 4점 지지대 전체가 철저히 플로팅 구조로 제작되어 있다. 이는 동사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아날로그 턴테이블에 사용된 독자적인 서스펜션과 디스크 클램핑 시스템을 활용해 CD 회전 시 발생되는 진동에 따른 지터 문제를 영리하게 해결한 것이다. 그 결과 안정적인 동작과 사운드의 퀄러티 향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날로그 턴테이블과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톱 오픈 방식 구조의 CD 트레이를 선택했다. 이는 아날로그적인 조작감을 얻을 수 있는 묘한 경험이기도 하다. 내부의 스태빌라이저와 별도의 수동 커버는 다이아몬드 절삭 가공되어 있다. 마감으로 고광택 폴리에스테르 클리어 래커 코팅 처리되어 고급스러운 느낌과 질감을 보여준다. 특히 스태빌라이저와 스틸 커버가 제공하는 손끝의 아날로그적인 조작감은 CD2500 MK3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CD 메커니즘은 필립스의 CD PRO 2LF를 채택했으며, 디지털 처리부는 버 브라운의 PCM1792를 DAC로 사용하였다. 아날로그 출력은 밸런스, 언밸런스를 제공하며, 워드 클록을 위한 BNC 단자가 설치되어 있다.
사운드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충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잘 다듬어진 중·고역과 함께 뛰어난 정보량으로 빈틈없이 꽉 찬 스테이지가 재생된다. 진동이 억제된 베이스의 역할로 저역 에너지는 더욱 살아나는 느낌. 오감 충족이 어떤 것인지를 전해주는 오라클의 얼굴과도 같은 독보적인 제품이며, 앞으로 한참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플레이어이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아날로그적인 인상적인 사운드를 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테디셀러 플레이어이다.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환상의 제품, 바로 오라클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750만원 메커니즘 필립스 CD 프로 2LF
DAC 버 브라운 PCM1792 24비트/192kHz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10Hz-50kHz(±0.3dB) S/N비 129dB 다이내믹 레인지 123dB 출력 임피던스 75Ω 출력 레벨 2V(RCA), 4V(XLR)
크기(WHD) 42.5×15×36.3cm 무게 16kg
<월간 오디오 2015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