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Yoshino EAR V12, 매력적인 디자인 속에 22개의 진공관이 담겨 있다 EAR Yoshino EAR V12, 매력적인 디자인 속에 22개의 진공관이 담겨 있다
월간 오디오 2016-03-07 14:42:19

글 장현태



세상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진공관 앰프 브랜드를 찾는다면 한 번쯤은 EAR 사 제품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EAR 사의 진공관 앰프는 음악을 즐기게 해주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은, 잘 정돈되고 가다듬어진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랜드이다.
동사가 최근에 선보인 모델 중에서는 EAR V12 인티앰프가 가장 눈에 띈다. 재규어 자동차의 V12 엔진에서 영감을 얻은 동사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과거 동사의 대표 모델로 큰 호응을 얻었던 V20을 닮아 있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적인 진공관 앰프와 달리 전면과 트랜스 커버의 화려한 크롬 도금과 함께 양쪽에 진공관들을 배치한 독특한 구조이다. 고전적인 디자인이라기보다는 현대적인 느낌도 가지고 있는데, 변함없는 고급스러움이 전체적으로 느껴진다.



전면과 트랜스 커버의 화려한 크롬 도금, 양쪽으로 기울어져 반원의 보호 커버 내부에 배열한 진공관들, 언제보아도 안정감과 오랜 전통이 느껴진다. V12 앰프는 총 5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을 지닌 인티앰프이다. EL84 출력관을 패러럴 푸시풀 회로로 구성했으며, 클래스A 증폭 방식을 채택하였다. 동사 앰프들은 뛰어난 리니어리티 특성을 자랑하는데, V12 역시 재생주파수 범위는 12Hz에서 60kHz로 진공관 앰프로서는 보기 드물게 저역 특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출력관은 채널당 6개의 EL84를 패러럴 푸시풀 방식으로 구성하여 총 12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0W의 출력을 만들어 낸다. 프리 및 초단과 드라이브단은 ECC83 진공관을 채널당 5개씩 모두 10개를 사용한다. 출력관을 포함해서 총 22개의 진공관이 장착되어 있으니 그야마로 장관이다. 출력단의 회로는 밸런스 브리지 모드 회로를 적용했는데, EAR 사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출력 트랜스포머도 제품의 성능을 만족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의 특징. 착색과 왜곡이 없는 사운드가 매력적이었고, 자연스러운 진공관 특유의 배음도 인상 깊었다. 이는 오랫동안의 진공관 앰프 개발이 만들어낸 성과라 볼 수 있으며, EAR이 추구한 사운드의 결실이다. 그리고 철저히 진공관 음색을 강조한 부드러운 음색, 윤곽이 정확한 중역의 표현, 악기들의 내추럴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질감 등은 V12와 동사 앰프들이 가진 EAR의 사운드 이념이기도 하다.
V12 인티앰프는 출력을 의심케 하는 뛰어난 구동력과 에너지를 잘 갖추고 있다. EL84 출력관의 조합을 통해 고역의 화사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중역대의 사운드까지 전해준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진공관 앰프의 질감을 맘껏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50W 출력이지만 실제 앰프의 구동력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스피커 선택의 폭도 넓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 안정적인 품질, 진공관 앰프의 포근하고 편안한 음색까지 잘 어우러진, 진공관 앰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추천한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980만원   사용 진공관 EL84×12, ECC83×10
주파수 응답 12Hz-60kHz(-3dB)   실효 출력 50W   S/N비 93dB   THD 0.03%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입력 감도 0.4V   댐핑 팩터 10   크기(WHD) 44×13.5×42cm   무게 22kg


<월간 오디오 2016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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