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탄노이 프리스티지 시리즈 모델들은 오랜 역사만큼 꾸준히 사랑 받아 오고 있다. 비록 시대가 변하고,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격은 많이 올라갔지만, 고급스러운 고전적인 가구 이미지를 간직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비슷한 가격으로 이정도 규모의 현대 스피커는 찾아보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동사의 모델 중 턴베리는 유일하게 모든 기념 모델에 빠짐없이 포함되는 동사의 간판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가장 최근에 소개했던 GR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은 150조 한정 생산하며 궁극의 턴베리로 선보인 모델이다.
GR 리미티드 에디션은 여러 면에서 돋보이는 모델로 완성되어 있는데, 먼저 새로운 10인치 알니코 골드 레퍼런스 듀얼 콘센트릭 유닛이 채용되었다. 여기에는 새롭게 적용된 페퍼포트와 웨이브 가이드가 적용되어 있으며, 혼 표면은 산화 방지 24K 금도금 처리되어 더욱 고급스럽게 마감되었다. 트위터부의 경우 GR 버전에서는 1.3인치 크기의 진동판을 채용했지만 GR LE 버전은 2인치 크기로 대폭 확장되었다. 그리고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의 진동판을 사용하고, 새로운 구리 피복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93dB의 음압과 27kHz까지 고역 재생이 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사운드적으로 고역의 투명도가 좋아졌고, 고역 성향은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10인치 저음 유닛부에는 새로운 소재들이 적용되었다. 멀티 파이버 페이퍼 콘과 고전적인 트윈 롤 하드 패브릭 에지로 제작되었으며, 마그넷부에는 기존 알니코 자석보다 3배의 강력한 자기 에너지를 가진 알코맥스 3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깊고 빠른 저역 반응과 중·저역의 분리도 향상을 가져왔다. 에너지가 증가되고 댐핑력도 향상됨으로써 일반 GR에 비해 더욱 뚜렷한 중역 재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 및 크로스오버 조정부에는 클래러티 캡과 적층 코어 인덕터, 네오테크의 PCOCC-A 배선재 등 고급 부품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턴베리 GR LE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트위터의 변신이 느껴지는 매끄러운 고역의 해상력과 투명함이 인상적이다. 물론 질감을 중시한 자연스러운 중역의 밸런스는 전통적인 턴베리의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중·고역, 반응 속도와 정보량을 제공하고 있어 사운드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 한마디로 턴베리 GR LE는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최고 사양의 듀얼 콘센트릭 유닛을 적용했다는 의미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성능과 사운드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출시된 턴베리 중 가장 강력한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560만원 사용유닛 25cm 듀얼 콘센트릭 주파수 응답 29Hz-27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1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3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0W 파워 핸들링 125W 크기(WHD) 45.6×95×36.6cm 무게 37.8kg
<월간 오디오 201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