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는 본지의 시청실에서 가장 많이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만한 가격대로는 대안이 있을 리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성능 자체로서 별로 나무랄 데가 없고, 사용해 볼수록 이만하면 CD 플레이어로서 임무는 다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본 기는 2가지의 기능이 있다. CD 플레이어 본연의 기능이 하나요, 또 하나는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DAC 기능이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진공관이 내부에 투입되어 있고, 소리 자체를 TR 출력과 진공관 출력으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당연히 진공관 출력에 상당한 공을 들여 놨다. 진공관 출력단을 격벽으로 분리시켜 놨고, 사용 진공관도 독일 암페렉스의 오리지널 6922다. 여타 부분에도 상급의 부품이 들어가 있어서 이런 부품으로 이런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USB 입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당연히 24비트/192kHz까지 지원이 된다. 만듦새도 튼실하고 무게감도 있으며, 결코 빈약하거나 펑퍼짐한 소리를 내주지 않는다. 화려함은 없으나 검소·질박한 모범기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 제품이다.
자연스럽고, 뉘앙스가 풍부, 아날로그 느낌이 매력
글 | 이종학(Johnny Lee)
본 기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통적인 CD 플레이어로서의 기능과 PC를 이용한 기능이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TR 출력과 진공관 출력을 구분해서, 일종의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진공관에 투입된 물량이 대단하다. 따로 진공관 출력단을 격벽으로 차단해서, 다른 회로에서 전달될 수 있는 노이즈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또 초크 코일을 사용하면서, 특수 탄소피막 열 저항과 골드 그레이드의 커플링 콘덴서를 투입하는 등, 최상의 퀄러티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여기에 투입된 진공관은 독일 암페렉스 각인의 6922다. 6922 하면 생소하겠지만, 또 다른 이름인 6DJ8이라고 표기하면 고개를 끄덕일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자연스럽고, 뉘앙스가 풍부하면서,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나는 내용을 갖고 있다고 보면 좋다. 이어서 PC 쪽은 USB를 통해 구현 가능한 바, 최대 24비트/192kHz까지 지원된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음성 신호는 상당한 퀄러티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마무리와 체리색 목재 사이드 패널의 도입 등, 여러 면에서 믿음직스러운 외관은 본 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177만원 출력 레벨 2V USB 입력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92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 채널 분리도 100dB 이상 크기(WHD) 44×10×35cm 무게 10kg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