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해상력에 미세 표현력까지 모두 만족
글 | 김남
독일에서 출범한 인티앰프 전문 메이커인 아인슈타인 오디오는 1980년대 후반 첫 제품부터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90년대에 해외 전문지들의 평가표를 봐도 단연코 인티앰프의 지존이었다. 그때 독일에 유학하고 있던 지인이 귀국을 앞두고 있어서 조금 싼 가격으로 한 대 장만해 볼 생각으로 부탁을 했더니 답신이 왔다. 지금 주문하면 한 달쯤 걸린다는 것. 그때부터 핸드 메이드의 위력을 실감했다. 소량 생산 때문에 홍보나 수출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동사는 당연히 동양권과는 좀 거리가 멀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국내에 선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당시의 제품은 외부 노출형이었던 데 비해 신제품은 출력이 80W로 비슷하지만 상당히 달라진 모습으로 되어 있다. 산켄 사의 출력 트랜지스터를 비롯해 입력단에 초정밀, 고가의 부품이 다량 채용되어 있고, 출력부도 고급품답게 좌우가 나뉜 듀얼 모노블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사 특주의 DAC는 옵션이며, 고가품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은 포노단이 마련되어 있어서 이채롭다. 소리는 충분한 출력과 함께 해상력이 발군이고, 미세 표현력이 뛰어나다.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수준을 과시하는 제품이다.
중립적 음색으로 다양한 악기의 입체적 음향을 그려 내다
글 | 이현모
더 튠 인티앰프는 1988년 독일에서 폴커 볼마이어가 창립한 앰프 전문 업체인 아인슈타인 오디오의 제품이다. 아인슈타인 오디오의 목표는 ‘오디오를 통해 재생된 음악만 공간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며, 이를 위해 동사에서는 제품을 100% 수작업으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완성도로 제작한다고 한다. 1990년에 출시한 더 앰프의 뒤를 이어 무려 25년만에 출시된 솔리드스테이트 인티앰프인 더 튠은 듀얼 모노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AB클래스로 8Ω에서 80W, 4Ω에서 130W의 출력을 낸다. 그러나 더 튠 인티앰프는 출력과 상관없이 피아노의 강한 건반 터치 음과 바이올린, 첼로의 질감과 음색을 사실적이면서도 풍부하게 잘 표현해 낸다. 물론 목소리 역시 맑고 명료하게 들려준다. 또한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정위감 있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중립적 음색으로 다양한 악기의 미세한 표현과 입체적 음향을 그려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현대적인 심플한 외관 속에 엄청난 힘을 감추고 있는 듯, 특히 힘을 바탕으로 더욱 정밀하고 제어력이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야말로 눈여겨봐야 할 하이엔드 인티앰프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000만원 실효 출력 80W(8Ω), 130W(4Ω) 아날로그 입력 RCA×3, RCA×1(Phono) 아날로그 출력 RCA×1 S/N비 98dB, 70dB(MM) 크기(WHD) 43×13×40.5cm 무게 12kg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