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mann KH 120 A 손에 잡힐 듯한 표현력을 선사하는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
한은혜 2017-05-12 18:32:42

글 양정남

 


음반 레코딩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마이크를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코 노이만을 선택할 것이다. 그들만의 오랜, 그리고 특유의 음색으로 어떤 악기나 보컬을 수음하더라도 지극히 음악적인 감성이 뿜어져 나온다. 이렇듯 줄곧 마이크만 생산해 오던 노이만에서 스피커를 만든다면 어떨까? 오래전부터 상상만 해 오던 것은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이 KH 120 A 제품은 스피커 전문 업체 K&H를 인수한 노이만에서 프로 오디오용으로 새롭게 출시한 액티브 모니터이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기존의 K&H 사 2웨이 모델을 재조명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제품은 한국보다는 해외 프로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으로 유명한데, 5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모니터 스피커들과의 비교 모델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크기는 소형기로 5.5인치 우퍼에 1인치 트위터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52Hz부터 21kHz까지 ±3dB라는 레코딩, 믹싱 용도로 적합한 상당히 플랫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또한 작은 덩치에도 80W(Peak) 출력의 클래스AB 앰프를 우퍼와 트위터에 각각 하나씩 사용하고 있어 높은 SPL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활용도가 높은 만큼 설치 장소에 대한 어쿠스틱 대응도 고려된 모습이다. 스피커 뒤쪽에 3밴드 EQ가 존재하는데, PC 파이에 사용할 경우 데스크나 벽에서 발생하는 부밍을 EQ를 통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또한 매뉴얼에 설치 상황에 맞는 상세한 가이드가 기재되어 있다.


처음 이 스피커를 접하고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점은 바로 해상도이다. 보컬이 차지하는 중역에서부터 앰비언스와 공간 계열 이펙터가 차지하는 고역까지 손에 잡힐 듯한 표현력이 압도적이다. 스피커에 대한 채색을 극도로 제한해 음악이 가진 본연의 음질 표현에 주력하며, 음악 제작 시에는 표준 스피커라 일컫는 야마하 NS-10M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모니터 스피커의 자질을 보여 준다. 동급 가격대에서는 KH 120 A와 같은 완성도를 가진 스피커는 구하기 쉽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판매원 21 SOUND (02)2217-8667  
가격 210만원(1조, 부가세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우퍼 50W, 트위터 50W    사용유닛 우퍼 1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2Hz-21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THD 0.5% 이하   크기(WHD) 18.2×27.7×22cm   무게 6.4kg 

 

<월간 오디오 2017년 5월 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