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남, 이종학(Johnny Lee)
음장감과 윤기, 그리고 밀도에 감탄하다
글 | 김남
오스트리아의 국가적 주가를 올린 제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이 제작사의 여러 스피커 중 상위 시리즈인 임페리얼 시리즈의 리스트는 슬림하면서도 마치 유럽 왕정 국가의 젊은 왕자처럼 기품이 느껴지며, 외형에서 이미 소리를 예감할 수 있는 특이한 향기가 서려 있다. 그리고 인클로저부터 만듦새까지 고급스럽고 부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말 그대로 가격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저력을 가진 실력기로 이미 국제적인 평가가 굳어졌다. 이 스피커의 상부는 별개의 박스로 되어 있고, 그 박스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이채롭다. 사실 스피커는 이런 스타일이 이상적이다. 엄격하게 위치를 설정하고 고심해야 하는 고생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있으며, 한국의 좁은 방 안에 거치해도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독특한 스파이더 콘에서 풍기는 소리의 단단함과 청명함은 물론이고, 거기에 상당한 음장감과 윤기, 밀도가 있다. 컬러링이 없는 높은 순도를 자랑하며, 그 자연스러움 때문에 소리의 우수성을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할 수가 있다. 써 갈수록 그 매력이 솟아나는, 대를 물려 사용하고 싶은 대표적 실력기라 할 만하다.
비엔나의 영광을 이 스피커에 담다!
글 | 이종학(Johnny Lee)
본 기에 투입된 동축형 유닛을 플랫 스파이더 콘이라 부른다. 스파이더? 이게 무슨 뜻인가? 일단 미드레인지를 보자. 6인치 구경으로 꽤 큰 편인데, 재질을 보면 글래스 파이버를 중심으로 새로 개발된 X3P 폴리머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 주변으로 16mm 두께의 선이 총 12개, 마치 거미줄처럼 그어져 있는데, 이게 바로 분할 진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그 가운데 있는 것이 30mm 구경의 실크 돔 트위터다. 이것은 일일이 손으로 제작이 되며,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으로 구동이 된다. 따라서 직진성이 좋고, 방사각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본 기의 하단부에는 7인치 구경의 우퍼가 무려 세 발이나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 세 발의 우퍼가 그냥 통상의 스피커처럼 구동되는 것은 아니다. 세 개의 우퍼 중, 위에 있는 것 하나와 그 밑은 두 개 사이에 커다란 격자가 설치되어 있다. 즉, 두 개의 쳄버로 나눈 것이다. 이중 밑의 두 발은 순수하게 우퍼로 작동한다. 덕분에 무려 28Hz까지 커버하고 있다. 반면 위의 우퍼는 더 중역에 가까운 역할을 한다. 즉, 동축형 구조인 중·고역 드라이버에서 아무래도 좀 부족할 수 있는 중역대의 밀도감이나 에너지를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상급기의 포름을 그대로 이양한 리스트, 꼭 추천 리스트에 넣고 싶은 제품이다.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2,200만원(로즈우드)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7.8cm X3P 스파이더 콘, 미드레인지 15.2cm 플랫 스파이더 콘, 트위터 3cm 재생주파수대역 28Hz-25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1dB 권장 앰프 출력 50-400W 크기(WHD) 29.5×121×43.5cm 무게 44kg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