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김남
에스텔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화제의 모델
글 | 장현태
에스텔론은 스피커 디자이너인 알프레드 바실코프가 2006년에 창업해 오디오 변방이었던 에스토니아를 알리게 한 브랜드다. 동사는 소재 연구와 공학적인 해석을 통해 철저히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하며, 음향 공학을 통해 아름다운 곡선의 디자인과 화려한 마감이 인상적인 짤록한 허리를 가진 ‘E-lon’ 스타일을 만들었고, 2010년에 화려한 캐비닛과 아큐톤 유닛을 조합한 모델 XA를 통해 하이엔드 스피커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 모델인 모델 YB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아큐톤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우퍼는 8인치 시어스 알루미늄 콘 타입으로, 미드레인지는 스캔스픽의 5.25인치 크기의 표준 미드·우퍼, 고역용 트위터는 1인치 베릴륨 멤브레인 타입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아큐톤 유닛 제품과 차별화를 선언한 모델이다. 우퍼 배치는 기존 모델들의 우퍼가 전면을 향하는 것과 달리 측면과 전면 사이에 각도를 주고 배치해 간접 저음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패밀리 콘셉트로 적용된 E-lon 디자인을 중심으로 유닛에 맞는 디자인이 반영된 공학적인 해석의 결과물이다. 사운드 성향은 아큐톤을 사용하는 기존 스피커들에 비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해져 있어 대역 밸런스가 자연스럽고, 무대를 깊게 잘 드러내 준다. 그리고 기존 아큐톤 사용 제품에 비해 소리 색깔은 강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대역 표현력이 오히려 하이파이 지향적으로 세련되게 튜닝되었다. 모델 YB는 에스텔론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아큐톤을 벗어나 스캔스픽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모델로,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에스텔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가장 음악적이고 예술적인 에스토니아의 조각품
글 | 김남
마치 고가의 와인이나 위스키 병, 아니면 늘씬한 아가씨를 연상시키는 모양새로 데뷔 즉시 화제의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디자인만 좋아서는 소용없다. 소리가 뒤따라야 한다. 그 요구를 이 스피커는 훌륭하게 만족시켰다. 북유럽의 IT 강국으로 떠오른 에스토니아의 제품으로, 30년 이상 스피커 설계를 해 온 장인 알프레드 바실코프의 솜씨다. 인클로저 재질은 합성수지 같은 것이 아니고, 인조 대리석을 기반으로 한 특수 합성 물질이다. 내부 역시 흡음재를 채우는 등의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특수 흡음재를 정밀하게 도포한 것이며, 통 전체가 교묘하게 비틀려 있는 것은 내부 음향 파동을 철저히 연구한 결과다. 이런 제조법은 물론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다시 겹겹의 광택제가 도포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감탄이 인다. 아름답고 멋진 소리를 내는 스피커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각기 시어스와 스캔스픽의 유닛이 장착되어 있고, 트위터는 베릴륨 소재이다. 그 결과 고역이 40kHz까지 뻗는다. 소리는 외견에서 느껴지듯 청명하고 단단하다. 거기에 끈기가 들어 있어 저역이 단단하다. 감싸는 듯한 자연스러움, 광대역도 두드러진다. 분위기가 조금만 받쳐 주는 공간이라면 금상첨화의 화려한 조각품이 될 것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2,50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20.3cm, 미드레인지 13.3cm, 트위터 2.5cm 베릴륨 주파수 응답 30Hz-4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 내부 배선 쿠발라 소스나 크기(WHD) 36.5×128.5×43cm 무게 40kg
<월간 오디오 2017년 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