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문도르프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MA30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MA30 SE 스피커는, 전 세계 하이파이 마니아들에게는 문도르프와 아큐톤의 만남을 통해 완성된 스피커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적의 스피커를 상상해 본다면, 문도르프 트위터 및 네트워크와 아큐톤 유닛의 조합을 이야기할 수 있다. 문도르프는 스피커의 네트워크 관련 부품과 앰프의 커플링 및 전원용 콘덴서 부품과 AMT 트위터를 통해 하이엔드 오디오계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아큐톤은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에만 채용되는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스피커 유닛 전문 브랜드다. 그런 두 회사에서 공동 개발을 통해 이 스피커를 완성했다. 네트워크와 캐비닛을 포함한 설계는 전적으로 아큐톤이 전담했고, 문도르프는 최적의 부품 선정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문도르프의 AMT 19CM1.1로 3mm 알루미늄 플레이트와 네오디뮴 마그넷을 채용했으며, 35kHz까지 고역을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기 모델이다. AMT 트위터는 확산성과 고역의 투명함을 잘 전달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드·베이스는 6.25인치 타입의 아큐톤 C158-8-085로, 가장 잘 알려진 동사의 대표적인 세라믹 드라이버 중 하나이며, 아큐톤이 만들어 내는 중역의 밀도와 저역의 견고함이 돋보이는 유닛이다.
특별히 SE 버전에서는 MA30 표준 제품과 달리 네트워크에 사용된 부품들에 고급화가 적용되었다. 동사의 최고급 콘덴서인 슈프림 시리즈의 후속으로 새롭게 개발된 오일 방식의 MCap SUP EVO Alu. Oil이 적용되어 질감 넘치는 중·고역 사운드와 고역의 투명도를 높여 주고 있다. 인덕터의 경우는 내부에 마그넷이나 보빈이 없는 에어 타입이 적용되어 있으며, 문도르프의 에어 코일 버전 중 99.997%의 구리 재질의 포일을 사용한 MCoil OFC 시리즈의 CFC 12AWG 급의 넓은 표면적의 코일을 사용하고 있다. 저항의 경우는 파워 트랜지스터 형태를 갖춘 PBH 저항을 채용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만으로도 최고급이라 할 수 있는 퀄러티가 적용된 모델이다. 캐비닛은 트위터와 우퍼의 위상차를 해결하기 위해 우퍼가 앞으로 튀어나온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하이글로시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추었다.
사운드는 고역의 경우 인위적인 느낌 없이 AMT 트위터 특유의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특성을 느낄 수 있으며, 아큐톤의 고급스러운 중·저음 질감이 강조되어 있고, 청명함이 돋보이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모델로 AMT 트위터와 아큐톤의 정석을 들려준다. 특히 문도르프와 아큐톤의 결합으로 완성된 MA30 SE에 사용된 부품의 등급만으로도 웬만한 천만원대 이상의 하이엔드 북셀프 스피커 수준의 퀄러티다. 문도르프가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MA30 SE는 동사의 대표 모델로, 그들이 만들어 낸 AMT 트위터의 역할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대표 모델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460만원
<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