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Ac Response D20R리본 트위터를 채용한 새로운 프로악과 만나다
한은혜 2016-12-09 18:58:12

글 장현태

 


브리티시 사운드의 전통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사운드 이념이 돋보이는 프로악은 최근 창업자인 스튜어트 타일러가 주도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프로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서막은 트위터로, 기존에 줄곧 사용하던 돔 트위터 대신 새롭게 리본 트위터를 적용해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사는 과거에도 리본 트위터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리본 트위터는 소재와 기술력의 발전으로 만족스러운 성능과 퀄러티가 보장됨에 따라 스피커 업계에서 종종 채용하고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프로악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다시 리본 트위터를 반영하고 있다.


프로악의 스피커 라인업 중 유난히 레스폰스 D 시리즈가 인기 있는데, 이 시리즈의 D20, D30, D48에 리본 트위터를 적용한 새로운 R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보급형 모델임에도 본격적인 리본 트위터를 채용한 D20R은 우선 관심을 가질 만한 모델이다. 리본 트위터의 경우 멤브레인 판의 양쪽으로 높은 자기장의 마그넷이 전극을 형성해 움직이게 한다. 즉, 멤브레인의 소재와 마그넷의 극성이 교차하도록 배열하고, 멤브레인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구조라는 것이다. D20R에 적용된 리본 트위터는 후면 쳄버 댐퍼에 높은 자속 밀도를 가진 알니코 마그넷이 적용되었고, 얇은 멤브레인으로 제작된 60mm 높이와 10mm 폭 사이즈의 리본 트위터가 사용되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리본 트위터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돔 트위터의 직선성과 달리, 고역의 투명도는 올려 주면서도 음의 확산성과 자연스러운 공간감 재생에 장점을 부여해 주고 있다.
그리고 D20R은 상위 기종과 동일한 캐비닛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베이스 덕트는 제품 하단으로 향하도록 했고, MDF에 역청 처리를 해 단단하고 견고한 캐비닛으로 완성시켜 불필요한 통 울림을 거부한다. 저역 유닛은 D18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6.5인치 사양으로, 글래스 파이버 위브 콘과 엑셀 마그넷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또한 아크릴 타입의 페이즈 플러그를 장착해 정확한 위상을 만들어내고, 음의 왜곡을 최소화시켜 주고 있다


프로악은 언제나 견고하고 대역 표현력이 정확한 차별화된 사운드 골격을 유지하는데, D20R의 사운드 성향은 여기에 확산성과 공간 표현력이 강조된 고역 성향을 부가시킨다. 전통적인 프로악의 사운드를 잊게 만드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것이다. 리본 트위터를 통한 차분함과 음악적인 질감이 시청 내내 돋보였다. 특히 화려하지 않는 투명함과 잔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운드가 중심에 있다. 리본 트위터의 사운드 성향을 반영한 부드럽고 확산성이 좋은, 음악적 질감이 풍부한 고역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리본 트위터를 적용한 레스폰스 D20R은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모델이기에 리본 트위터를 고려한다면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49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28Hz-3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W/m    권장 앰프 출력 20-180W    크기(WHD) 23×96×30.5cm    무게 26kg   

 

<월간 오디오 2016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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