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오디오 아날로그는 1995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사운드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탄생한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2000년에 개발되어 꾸준히 사랑 받아 왔던 마에스트로 인티앰프를 15년만에 풀 체인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개한 의미 있는 모델이다.
기념 모델인 만큼 제품이 추구하는 성능, 사운드, 디자인 모두 최고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제품 이미지는 대형 인티앰프의 위엄을 보여 주는 모습으로, 두꺼운 알루미늄 전면 패널과 중앙에는 대형 원형 볼륨 노브가 설치되어 전통적인 마에스트로 앰프의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을 고급스럽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리고 실렉터가 푸시 타입으로 작동되는 볼륨 노브로 되어 있어, 볼륨 조절과 실렉터 기능을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 파워 앰프의 이미지를 반영한 듯 측면에는 대형 히트 싱크가 장착되어 있어 대형 인티앰프의 규모를 보여 주고 있다.
채널별로 독립된 듀얼 모노럴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채널당 네 쌍의 트랜지스터를 사용했고, 이를 통해 출력은 8Ω 150W, 4Ω 300W 출력을 내며, 2Ω 임피던스도 대응한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최대 90kHz이며, 100dB의 뛰어난 SNR 스펙만으로도 제품의 성능을 짐작하게 만든다. 최단 신호 경로를 위한 회로 설계와 함께 커플링 콘덴서는 에어테크에서 특주 제작한 폴리프로필렌 콘덴서를 적용하고 있으며, 비마 콘덴서로 보강했고, 내부 배선재와 출력 단자에 7N OCC를 사용하는 등 최적의 부품들이 적용되었다. 전원부에 600VA 용량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채널당 1개씩 2개 장착했고, 사용된 콘덴서의 용량은 67,200㎌이며, 브리지 정류 회로에는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50A 용량의 울트라 패스트 다이오드를 사용해 구성하는 등 충실한 전원부가 구성되어 있다. 프리단은 클래스A 증폭 방식의 풀 디퍼런셜 타입의 제로 피드백 회로로 완성했다.
사운드 성향은, 보컬 곡에서는 불필요한 빅마우스 성향이 없으며, 대편성곡에서는 스테이지 재현력보다는 각 악기의 조밀함과 완급 조절이 인상적인 사운드이다. 그만큼 밸런스가 돋보이며 과장 없이 정갈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무엇보다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는 동사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방향을 정확히 전달해 주는 모델로, 오디오 아날로그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시켜 주는 대표 모델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10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500W(2Ω) S/N비 100dB 입력 임피던스 47kΩ 크기(WHD) 45×16.8×55cm 무게 31kg
<월간 오디오 2017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