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태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은 천만원대 인티앰프의 강자로 부상했던 아틸라의 후예라고 할 수 있지만, 라인업상의 후예일 뿐 성능과 기술력은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 300의 유전자를 토대로 탄생된 신 모델로, 디자인에서부터 사운드 성향까지 모두 닮아 있다.
출력은 클래스AB 증폭 방식으로, 기존 아틸라에 비해 20% 업그레이드된 8Ω 기준 채널당 120W, 4Ω 기준 채널당 240W의 출력으로 완성되었다. 주파수 특성은 디아블로와 동일한 0.1Hz에서 250kHz의 광대역 재생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로는 기본적으로 듀얼 모노럴 구성 방식을 채택해 채널 간 분리도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 구성, 그리고 입력단에서 출력단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분리되어 채널 간 상호 간섭을 완전 제거하고 있다. 출력단의 이미터 저항은 기존 아틸라의 권선 타입에서 비유도 저항 타입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전통적으로 전원부에 대한 성능을 강조하는 만큼 전원부에는 1,200VA 용량의 홀름그렌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채용하고 60,000㎌ 용량의 콘덴서를 채널당 개별로 사용해 충실하고 안정적인 전원을 구성했다. 내부 배선은 모두 신호 경로를 고려한 최단 배선 및 경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된 PCB는 밀리터리 스펙을 만족하는 구리 두께가 최대 70㎛인 양면과 4레이어 타입으로, 이를 통해 신호 라인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프리부에 사용된 어테뉴에이터 볼륨의 경우는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컨트롤되는 46스텝의 릴레이 타입에 직병렬 결합 방식의 저항 배열을 통해 항상 채널 편차나 오차 없는 정확한 게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해 장착할 수 있는데, DSD512와 PCM 394kHz 지원이 가능한 DAC 모듈과 MM/MC 포노 모듈을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특히 DAC 옵션부의 경우 디아블로 300 DAC에서 이미 호평받았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완성되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운드 성향은, 아틸라를 잊게 만드는 더욱 여유 있는 출력을 제공하며 반면 음색은 디아블로 300의 성향을 닮아 있다. 그리고 과도한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그리폰 특유의 밀도감 넘치는 깊이 있는 중·저역 밸런스가 돋보인다. 정리해 보면, 그리폰의 보급형 인티앰프였던 아틸라의 후속이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 300의 성향이 잘 반영된 바람직한 스타일로 완성된 최신 제품으로, 그리폰의 인티앰프 중 보급형 라인업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주목받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44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85dB 이하 디스토션 1% 이하 게인 +38dB 대역 0.1Hz-250kHz(-3dB)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XLR), 8㏀(RCA) 출력 임피던스 0.027Ω 파워 서플라이 커패시터 60000㎌×2 크기(WHD) 48×17.5×42cm 무게 26.2kg
<월간 오디오 2017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