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Voice IBX-RW3 리빙 보이스, 살아서 꿈틀거리는 사실적인 음의 매력
한은혜 2016-09-05 18:02:32

글 이종학(Johnny Lee

 


회사명이 리빙 보이스. 이른바 살아서 꿈틀거리는 음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플래그십은 무려 30만 파운드나 하는 고가이며, 그 생김새는 거의 파격적이다. 그러나 해외 유수의 평자들을 압도하고, 각종 저널이 찬사일변도다. 특히, 까다롭기 짝이 없는 영국 평론가들을 단단히 한 방 먹이고 있다. 그러므로 그 주니어기인 본 기를 통상의 톨보이로만 바라볼 수만도 없다. 또 그 내용이나 음을 체크해보면, 과연 혈통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단 유닛 구성을 보면 가운데 트위터를 기준으로 위·아래 미드·베이스가 달려 있는 스타일이다. 트위터는 정평 있는 레벨레이터이고, 미드·베이스는 페이퍼 콘의 자사 특주품이다. 그런데 이 작은 몸체에서 35Hz까지 떨어지는 저역을 낸다. 감도도 무척 높아서 94dB이나 한다. 플래그십을 혼 타입으로 만든 회사다운 스펙이다.

 


첫 곡으로 존 콜트레인의 발라드 넘버 ‘I Want to Talk About You’. 밀도감이 높은 중역을 바탕으로, 유유자적, 능수능란한 재생음이 나온다. 무척 고상하고 또 레벨이 높다. 오랜 기간 음을 만져온 제작자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이어서 조 트리오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3중주 중 ‘Pezzo Elegiaco’. 역시 클래식에서 발군의 표현력을 보여준다. 정교 · 치밀하면서도 아날로그를 듣는 듯한 여유로움이 있다. 고작 세 개의 악기지만 무대를 꽉 채우고, 각각의 음색과 개성을 명료하게 구분한다. 몰아칠 때의 위세도 놀랍다.
마지막으로 제니퍼 원스의 ‘Somewhere, Somebody’. 정교한 음장 표현에 명료한 베이스 라인, 매혹적인 보컬 등, 이 녹음이 추구하는 세계가 멋지게 펼쳐진다. 또 그 음에 있어서 뭔가 달콤하면서 포실한 느낌이 있어서, 스튜디오 모니터 계열과 차별화가 된다. 정말 흥미로운 브랜드가 출현한 것이다.

 



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38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D2905/990000 레벨레이터
재생주파수대역 35Hz-25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4dB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21.5×102×27cm
무게 22kg

 

<월간 오디오 2016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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