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Twenty5.21 PMC의 25년 역사를 우아하게 담아내다
한은혜 2017-08-03 17:43:41

글 김남

 


PMC는 영국 스피커를 상징하는 탄노이나 B&W, ATC와는 좀더 궤적을 달리하는 메이커이다. PMC의 플래그십 모델인 BB5 기종은 세계의 음악·영화 녹음 스튜디오, 방송국의 단골 제품이 된 지 오래이며, 그들의 독특한 어드밴스드 트랜스미션 라인은 타사에서 모방할 수 없는 특유의 전용 기술력으로 소문이 나 있다.
특수 흡음재로 빽빽이 채운 트랜스미션 라인이 인클로저 상하를 관통하며 흐르는데,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일망정 이 라인의 길이가 통상 1.5m를 넘는다. 사운드는 당연히 밀폐형보다도 더 저역이 맑고 베이스 리플렉스형이 따라올 수 없는 광대역을 재현한다. PMC를 마치 ATC와 B&W를 섞어 놓은 듯한 사운드라고도 평가를 하는데,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트랜스미션 라인을 모방한 스피커들이 여러 종류 나타났으나 성공한 것은 PMC가 대표적이다. 그냥 흉내만 내서는 도달할 수 없는 특유의 세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청기는 동사의 새로운 ‘Twenty5’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140mm 중·저음 드라이버와 27mm 트위터로 이뤄져 있으며,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창립 20주년 제품인 ‘Twenty’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 모델이다.
이전 제품과의 차이점은 어드밴스드 트랜스미션 라인에 포뮬러 원의 공기역학 원리를 적용한 라미네어(Laminair)라는 공기역학 벤트가 적용되었고, 우퍼 재질이 ‘g-weave’라는 유리 섬유와 페이퍼가 결합된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시어스와 새로 공동 개발한 소프트 돔 트위터가 투입되었고, 네트워크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테스트 및 측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매우 정교하게 설계했다. 그중 크로스오버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매우 낮은 1.8kHz에서 트위터와 중·저음 사이 교차가 이뤄진다는 것. 보통의 스피커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런 수치는 타사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인데, 이 스피커는 트위터에게 엄청난 양의 작업을 제공하지만 자연스러움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세계의 오디오 전문지 등에서 별 5개를 받은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 소형기의 강자이며, 이번 호 레퍼런스인 플리니우스의 프리·파워 앰프로 울려 보니 소리가 장중하며 품위가 넘친다. 저역의 양감이 놀랍다. 어떤 곡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마치 앰프를 리드하는 듯한 무게감이 보인다. 단연코 귀족적 스피커이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2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4cm, 트위터 2.7cm SONOLEX   재생주파수대역 46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5dB/W/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16.2×34×28.4cm   무게 6kg

 

<월간 오디오 2017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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