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sone Jubilee 25 Edition울트라손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레퍼런스 헤드폰의 가치
한은혜 2017-09-01 18:02:51

글 월간오디오

 


울트라손은 25주년을 맞이하여 굵직한 기념작들을 선보였다. 에디션 7을 호화롭게 재구성한 트리뷰트 7부터, 네이밍부터 25주년을 겨냥한 주빌리(Jubilee) 25 에디션까지 출시하며, 울트라손의 25주년을 더욱더 값지게 만들었다. 기념작인 만큼 이번에도 역시 한정 수량을 정해 놓고 있다. 트리뷰트 7이 777개였다면, 주빌리 25 에디션은 전 세계 250개로 제한하고 있다. 모델명으로 판매 수량을 정한다는 법칙은 울트라손만의 고유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이번 기념작 특집에는 주빌리 25 에디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우징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제품이 또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하이글로시 우드 마감의 극한을 보여준다. 이 눈부신 이어 컵은 이름부터 낯선 마카사르 흑단을 가공한 것인데, 진득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줄무늬 나뭇결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실제로 최고급 가구나 악기에 사용된다고 하는데, 가공이 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수차례의 샌딩과 코팅·광택 작업을 거치며, 아래 부분의 정교한 스털링 실버 포인트까지 살려 원형이 되는 에디션 5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모델로 재탄생되었다.
 

 


이어 패드와 헤드 패드는 울트라손이 자랑하는 고급의 에디오피아산 양 가죽으로 제작되어, 더 없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들이 착용감과 무게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울트라손의 주빌리 25 에디션은 착용감에 있어도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헤드 밴드와 연결부는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정교한 가공과 단단함을 보여주며, 착용감을 높이는 정확한 일체감을 선사한다. 꽈배기 형식의 고품질 케이블은 3m 길이를 제공하며, 신뢰도와 안정성 높은 레모(Lemo) 커넥터를 채용하여 하우징과 탈착이 가능하다.


울트라손이 자랑하는 S-Logic EX와 ULE 테크놀로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S-Logic EX는 유닛을 귀에서 약간 벗어난 부분에 배치하여, 귀와 이어 패드 내부에서 자연스러운 반사음을 만들어내는 기술인데, 하우징 내부에 깔때기 모양의 굴곡을 만들어 놓아 반사 효과를 더욱 증폭시킨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자기장 방출을 98%까지 감소시키는 ULE 기술 적용의 뮤-메탈 실딩 채용도 이들이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자연스러움, 해상력, 공간감, 화려한 고역과 담백한 저역, 편안함 등 그동안 울트라손 제품에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최고 퀄러티로 응집되어 있다. 듣는 내내 밀폐형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오픈형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S-Logic EX 기술이 중심된 덕분인데, 어색함이나 이질감 없이 실제 무대의 현장감 그대로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무대에 주력한다. 울트라손의 제품들이 모두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빌리 25 에디션은 확실히 그 정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내추럴 사운드를 추구하며, 대역의 지나친 강조보다는 해상력을 우선시하여 고음질 음원과 궁합이 좋다. 레퍼런스 제품답게 더없이 깨끗한 배경을 전해준다. 덕분에 여성 보컬의 청량한 느낌이나 어쿠스틱 악기의 미세한 떨림, 그리고 라이브의 터프한 상황까지 최적으로 잡아내는데, 확실히 25주년 기념작의 응집력을 느낄 수 있는 레퍼런스다운 사운드 퀄러티이다.

 


수입원 ODE (02)512-4091
가격 560만원

 

<월간 오디오 201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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