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en Miles 5 - 거듭된 진화의 산물, 아큐톤의 매력에 빠지다
한은혜 2018-02-03 18:53:36

글 이종학(Johnny Lee), 김남

 

 

거듭된 진화의 산물, 아큐톤의 매력에 빠지다
글 | 이종학(Johnny Lee)

2000년대에 들어와 스피커 업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특히 유럽산 두 개의 유닛 메이커의 출현은 하이엔드 쪽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바로 스카닝과 아큐톤이다. 이 둘 사이는 마치 듀란과 레너드쯤 될까? 막상막하의 실력이면서 개성이며 맛이 다르다. 도저히 뭐 하나 선택이 불가능하다. 그중 아큐톤의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메이커가 마르텐이고, 이번에 소개할 마일즈 5는, 일종의 하이엔드 중급기에 해당한다. 5라는 형번에서 알 수 있듯, 그간 여러 차례 개량이 이뤄졌다. 특히, 최신기에는 셀 테크놀로지가 투입된 1인치 트위터에 두 발의 7인치 구경의 미드·베이스가 합쳐졌다. 그 결과 28Hz-40kHz라는 말도 안 되는 광대역을 실현하고 있다. 음을 들어보면 정말 베일을 몇 겹 벗긴 듯, 빼어난 해상도와 다이내믹스가 돋보인다. 너무 쨍해서 눈이 아플 지경이라고나 할까? 단, 진공관이랄지, 클래스A 앰프랄지 매칭의 묘를 잘 살리면, 정말 가격 대비 대단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스피커 제조 외길을 걸어온 설계자의 노련미가 더해져서, 한결 품격 높은 사운드를 완성하고 있다.
 

 

아큐톤 유닛의 매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스피커
글 | 김남

이 제작사는 한결같이 아큐톤의 세라믹 유닛을 사용해 고가의 스피커만을 중점적으로 만든다. 세라믹 유닛은 작기 때문에 스피커 역시 덩치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이 세라믹 유닛은 극단적인 광대역과 정밀한 주파수 반응이 특성이며, 그중 대표적으로 마르텐의 제품에 적용되면서 유명해졌다. 2003년 CES 쇼에 출품된 마르텐의 플래그십 모델인 콜트레인이 세상의 주목을 받았고, 그 이후 마르텐은 일약 하이엔드 스피커계에서 스타덤에 올라섰다. 이후 여러 메이커들에서도 아큐톤 유닛으로 스피커를 제작해 왔으나, 마르텐만큼 뛰어난 완성품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은 흥미롭다. 이 스피커에 사용된 1인치 트위터는 구형과 달리 셀 테크놀로지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디스토션을 극도로 낮추고 반대로 해상도는 기존보다 훨씬 더 높였다. 7인치 크기 2개의 미드·베이스도 저역이 28Hz 정도의 초 저역까지 내려간다. 구동력 높은 양질의 앰프만 매칭한다면, 실로 환상적인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이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1,690만원   구성 2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7cm 세라믹, 트위터 2.5cm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28Hz-4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8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W/m   캐비닛 23mm 베니어 MDF   크기(WHD) 22×116×32cm   무게 30kg

 

<월간 오디오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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